안녕하세요, 물방개입니다.
화날 정도로 더운 날씨에 삶의 의욕까지 반 토막 나네요.
진짜 너무 덥다…. 진짜 싫다….
물방개의 오라픽스 치아교정 후기 ![]()
∼ 41/42. 종장. 그리고 턱의 재발에 관한 Q&A. ∼
늦었죠? 이번 후기는 건너뛴 7월 후기와 함께 씁니다.
7월 후기를 쓰지 않은 이유는
월치료를 다녀오고도 제 상태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데다가
여기서 비롯된 걱정과 불안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해소 후 후기를 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8월 월치료만 기다렸습니다(유선상으로 꺼낼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
이건 링고 님께도 전달드렸던 부분이고
치료를 받으면서 원장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치아교정이 거의 마무리되어가니 오히려 초조해지더라고요.
교정기를 뗀다는 기대가 달콤한 두 스푼이었다면
위에서 언급한 찝찝함을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갈 경우
그 앙금 덩어리를 국자 단위로 퍼먹고 불안증에 걸릴 것이라 생각.
이 찝찝한 궁금증이란 것은
지난 후기에서도 언급했었던 제 턱, 안면비대칭에 관한 것입니다.


지난 후기에 올렸던 안면비대칭 사진.
일단 제가 가장 알고 싶었던 것은
이 안면비대칭의 증상이 재발로 일어난 일인 만큼
‘장기적으로 본다면 결국 턱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것인가?’
였습니다.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물음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물어보고 다녔을 만큼 심각한 고민이었음.
(난 생김새에 대한 질문 안 함. 안 물어봐도 먼저 알려줘서.)
그런데 사람들이 열이면 열 전부
‘ㅇㅇ… 좀 비뚤어진 것 같아. 입 다물고 있으면 덜한데 입 열면 티 남.’
이라고 대답하는 걸 듣고 더운 여름을 더 심각하게 보냈었네요.
그렇게 심각과 정신의 방에서 월치료 날짜만 기다리던 저는
원장님께 제 턱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번 설명처럼
이 안면비대칭이 턱의 재발·양악 수술의 부작용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Q1.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발 수준이 올라가는 것은 아닌가?
Q2. 그렇게 된다면 수술을 한 건 의미 없는 일이 아닌가?
를 여쭤봤지요.
이에 대해 원장님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정리하자면,
A. 재발인 것은 맞음. 그러나 심한 재발은 아니다.
양악 수술은 수술 후 턱이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가려는 현상까지 염두에 두고
그렇게 계산한 값으로 수술을 진행하는데
(쉬운 예를 들자면 2cm 넣을 걸 부작용까지 계산해 3cm 넣는 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척 봐도 알 만한 턱이 뒤틀림이나 기타 심각하다고 느낄 만큼의 부작용이라면
대부분 수술 후 2년 안에 발생한다.
물방개 씨의 현 상태를 심한 재발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2012년 말에 수술을 하고 지금까지 4년 정도 지났는데
현재 상태로 보건대 여기서 더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 재발이 더 심해지느냐, 이 정도 선에서 멈추느냐를 결정하는 건
수술 후 치아교합이 얼마나 잘 맞느냐에 달려있으며 이제부턴 이게 중요하다.
“그럼 여기서 더 심해지진 않더라도 일단 턱은 지금 상태로 간다는 거죠?”
“네.”
“그러니까 지금 이 비대칭은 어쩔 수 없다는 거죠?”
“네….-_-)”
“…….”
“…….”
“정말 여기서 더 심해지진 않겠죠? 아랫니는 풜풱하다고 하셨잖아요.T T)”
A. 아랫니 교정은 잘 됐다.
다만 윗니와 딱 맞물리는 교합에 대해 말하자면 아주 사알짝 밀리는,
100%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 하지만 이 부분은 한계라고 본다.
그래서 치아교정이 끝난 후 유지 장치와 함께 와이퍼 착용도 하길 권함.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치아를 계속 사용하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지금 맞춰놓은 교합이 어긋나는 때가 올 텐데
물방개 씨가 걱정하는 턱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나
좀 더 확실한 교합의 유지(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를 위해 와이퍼 추천.
이로써 지금 제 안면비대칭에 대한 걱정은
더 심해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제발 이 상태만이라도 유지하는 게 다행이다 싶은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사진 찍으면 입술 비뚤어진 게 너무 잘 보여서 스트레스받는데
이것만이라도 다행이라도 생각해야 한다니 여러 가지 의미로 착잡하군요….-_-
나는 뭔가…. 와이퍼는 또 뭔가….
그래도 8월 2일에 드디어 교정기 뗐습니다.
오라픽스치아교정도 이걸로 종장이네요.
지금까지 작성한 글의 진지한 분위기가 쭉 이어지고 있어서 그렇게 안 보이겠지만
교정기에서 해방되었다는 기쁨은 진심입니다.
혀에 닿는 치아의 감촉만으로 키스신 묘사를 A4 한 장 꽉 채울 것 같은 기분임.

기분 탓이겠지만 입이 가벼워진 것 같다…!


…….

이날은 브라켓 제거 후 치아 좀 살짝 갈아내서 정리하고
윗니 유지 장치 본만 뜨고 왔습니다. 진짜 유지 장치 붙이는 건 다음에.
현재 왼쪽 윗니, 끝에서 두 번째 어금니에 충치가 하나 있는데
다시 병원 방문하는 날 유지 장치 붙이면서
치료할 치아가 더 있는지 살펴보고 적어준다고 하네요.
- 윗니 -

근데 저렇게 붙이는 자리에 충치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거죠.
저는 유지 장치를 하는 상황에서 충치 치료하는 게 진심으로 긴장됩니다.
치료 끝난 치아가 유지 장치와 안 맞으면
교정 치과든 보철 치과든 아니면 둘 다든 또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데다가
이 과정에서 두 번 들어가는 돈과 시간, 심적 고통이 장난 아니기 때문이죠.
지난번 같은 고생은 절대 사양합니다.
(개고생 참고: http://www.esamo.co.kr/1016049 이 한 번의 경험이 결정적)
그리고 저 느낌 불안한 치아는 브라켓 붙이고 있던 몇 달 전부터 아팠음.
치과에서는 그 앞의 치아 때문에 아프거나
브라켓 때문에 아플 수 있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충치….
- 아랫니 -
대략 3년 5개월을 걸어온 오라픽스치아교정도 이제 종장입니다.
끝이 아니라 종장인 이유는 말 그대로 끝이 아니라서….-_-
유지 장치 제작과 부착, 충치 치료와 기타 검진,
그리고 안면비대칭과 턱 문제도 아직 남아있어요.
소설로 치면 에필로그 원고가 아직 뭉텅이로 남아있는 느낌….
그럼 다음 후기에서 만나요. 다들 치아 관리 잘하시고. 흑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