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픽스 치아교정후기] 물방개의 치아교정 36. 한 달 동안 있었던 일+유지 장치!
10년 전

안녕하세요,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물방개입니다.
쓸 말이 많으므로 오늘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물방개의 오라픽스 치아교정 후기 mulbangs.jpg
36. 한 달 동안 있었던 일+유지 장치!





1. 시작


아마도 저는 작년 12월 22일에 아랫니 브라켓을 제거하면서
유지 장치를 붙이기 전에
꼬꼬마 때 치료한 왼쪽 아래 어금니 2개의 아말감 교체를 권유받았습니다.
‘아마도’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이후 순탄치 않았던 여정을 걷는 동안 기억이 희미해졌기 때문….
지금도 달력 보면서 쓰고 있다….- -


아무튼 아말감 교체를 권유받은 저는
교정 치과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강남의 몇몇 치과에 문의를 넣었으나
제 퇴근시간과 병원의 일정이 맞는 곳이 없어
주말 치료를 받기로 결정하고 동네에 있는 치과를 알아보았습니다.
주말에 치료하면 굳이 지하철로 45분 거리에 있는 강남까지 올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하여 보철과 전공 원장님이 계시는 한 치과를 선택했습니다.





* * * 주의 * * *

이것은 특정 병원을 까내리는 글이 아니며,
제가 다녀온 치과의 원장님이 소신껏 진료하는 친절한 의사라고 느꼈던 점은

결코 거짓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 * * * * * * * *





2. 여정


아말감 교체, 이하 보철 치료를 시작한 이후
제가 바로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걸어온 여정은 이러합니다.

 

보철 치과: 1월  9일(토) - 크라운 제작을 위해 본 뜸.
                                1월 16일(토) - 크라운 붙임(다른 어금니는 레진).


저는 이때까지 투명한 임시 유지 장치를 끼고 있었는데
크라운을 씌우게 되면 끼고 있던 유지 장치가 맞지 않게 되므로
다음 월치료까지 치아가 뒤틀리는 일이 없도록
크라운을 붙인 당일 교정 치과로 넘어가 새 임시 유지 장치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지….- -





원장님: “엥? 안 맞는데요?”





……?





“네?”
“(크라운 씌운 치아와 그 윗어금니가) 이거 제대로 맞물리질 않네.”


여러 차례 맞물림을 재확인한 후.


“봐 봐. 안 맞잖아요. 가운데가 붕 뜨네. 안 맞아. 왜 이렇게 했지?”





거울로 그 ‘뜨는 부분’을 확인하고 진료의자에 앉아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치료에 들인 비용과 만만치 않았던 병원 오가는 시간 +
근데 지하철 45분 거리에 있는 보철 치과에 또 찾아가 재치료를 의뢰해야 함 +
어쨌든 재치료를 하면 다시 본뜨고 붙이러 가는데 시간 들어감 +
또 병원 예약 시간을 조율해야 하는 번거로움 + 여의치 않을 경우 주말 반납


기타 등등이 백팔번뇌처럼 스침.





그렇게 앞으로 진행해야 할 일을 생각하자

원래 낮았던 짜증 Maximum이 순식간에 MAX를 찍더군요.- -





최대한 짜증을 억누르며 병원 간 오해가 없도록
보철 치과 원장님과 직접 1:1로 통화해
치료한 크라운을 다시 한 번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설명도 조심스러웠다).
덧붙여 맞든 안 맞든 새 보철물을 붙인 상태였기 때문에
이때까지 사용하던 임시 유지 장치가 맞지 않아
임시 유지 장치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같음.

그런데 재치료하면 거기에 맞게 임시 유지 장치 또 만들어야 됨.- -

생각하니 또 짜증 나고….- -





201602lefthhh.jpg


재치료하고 찍은 사진. 저 부분이 문제였습니다.





이후 제가 걸은 여정은 이렇습니다.


교정 치과: 1월 19일(화) 야간진료 - 임시 유지 장치 다시 만듦.

다음 날 보철 치과: 1월 20일(수) 야간진료 - 재치료에 대한 의견 조율.



그런데 여기서 문제 발생.
보철 치과 원장님과 의견 조율이 안 된다…!



“재치료를 원한다면 해주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치료에 문제는 없다.
나는 해당 치아의 역할, 모양, 앞뒤로 있는 다른 치아와의 조화를 생각해 크라운을 만들었고
교합도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교정 치과 원장님의 의견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땀.jpg


…….


제가 뭐라고 해야 하나요….





제가 치과 의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작정 교정 치과 원장님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건 더 아니고…
섣불리 말하면 재치료고 뭐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재치료를 받더라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결국 교정 치과에 S.O.S를 쳤습니다. 실장님을 거쳐 원장님과 통화.



원장님:

“그럼 제가, 어떻게 크라운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주 상세히, 확실하게 적어드릴게요.

본도 떠서 아주 자세히 적어드리겠음.





땀.jpg


…….





그래서 다시 그다음 주 수요일….


교정 치과: 1월 27일(수) 오후 2시 예약 - 자료 받아옴.

같은 날 보철 치과: 오후 7시 30분 - 자료 가지고 가서 다시 본 뜸.



굳이 시간까지 적은 이유는 개인과 병원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오가는 시간이 장난 없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교정 치과와 보철 치과의 거리가 지하철로 딱 45분 거리였는데,
교정 치과 예약이 오후 2시, 보철 치과 예약이 오후 7시 30분인 적도 있어서
이건 뭐 중간에 조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한 달이 넘는 치료기간 동안 병원 시간 맞추기 위해 연차만 2번 냄.
피 같은 연차가…! 망할 망…!





201602bonhhh.jpg


원장님이 얼마나 자세히 적어주셨느냐 하면,
PPT로 사진 + 설명 + 치료 방향 요청까지 적고
심지어 제 치아 석고본도 만들어주심.
그 자세한 내용 덕분에 보철 치과 원장님도 더 신경 써주셨네요.



같은 치아라도 보는 관점이나 치료의 중점으로 두는 부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보철 치과 원장님의 설명이었는데,

(다시 말해 해달라는 대로 만들긴 했다만 자기가 보기엔 이전 보철물이 맞다는…)
일단 저는 교정 치료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
뭐가 어찌 되었든 앞으로 진행할 교정 계획에 맞추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은 교정 치과 원장님도 말씀하신 부분.





그리고 다시 그다음 주 수요일….


보철 치과: 2월  3일(수) 야간진료 - 새 보철물 임시로 붙임.


다시 일주일 지나서….- -


교정 치과: 2월 11일(목) 야간진료 - OK 받음. 유지 장치 붙임.
임시 유지 장치가 아니라 진짜 유지 장치 만듦.


보철 치과: 2시 13일(토) - OK 전달하고 보철물 완전히 붙임.





201602uphhh.jpg


201602underyujihhh.jpg





3. 정리


요약하자면,


1월 9일부터 2월 13일까지 보철 치료 + 재치료 받음.


지난달 후기가 없던 이유: 월치료를 못 받아서.- -





으아아아아!.jpg


으아아아아아!!!!!!!!!!!!!!!!!!!!





치과 다니기 시작한 이후 정말 길게 느껴진 한 달이었습니다.


어쨌든 이걸로 아랫니 교정과 보철 치료가 끝났고
유지 장치까지 붙이게 되었네요.
혀로 쓸 때마다 느껴지는 이 이물감….
무의식적으로 계속 쓸게 되는데 이건 이거대로 참 생소합니다.


꼈다 뺐다 하는 유지 장치는 밥 먹을 때 제외하고 항상 끼고 있는데
교정한 기간만큼 끼고 있어야 한다네요… 그럼 3년을….- -





으아아아아!.jpg


……!!!!!!!!!!





힘든 한 달이었습니다.
아직 교정 중인 윗니에도 아슬아슬하게
충치와 충치 어드메 사이에 있는 변색된 부분이 있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벌써부터 치료가 걱정되네요….



힘내라, 내 치아…. 관리 잘할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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