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탈피 중인 물방개입니다.
타는 피부가 아니라 익는 피부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껍질 벗겨지는 건 15년 만에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취미라고는 독서와 게임뿐인 집순이 물방개.
이 물방개의 가장 친한 친구 왕잠자리는 각종 레저 스포츠가 취미! ^^!
동력수상레져기구조종면허까지 취득하고
내친김에 제트 스키까지 구입한 왕잠자리(참고로 여자)는
휴가 내내 이 집순이를 끌고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데!
원래 까무잡잡한 왕잠자리는 사흘 만에 피부를 회복하고
허연 물방개는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으로 탈피 중입니다.
내 다리….
물방개의 오라픽스 치아교정 후기
∼ 30. 돼지꼬리, 피그테일(pigtail). ∼
지난 월치료는 음… 정말 간단했습니다.
이 간단하다는 말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뭐라고 할까….
치아는 물론 교합 상태까지 난장판이었던 2년 4개월 전에서
조금씩 치아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교합도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월치료는 점점 간단해지는 것 같아요.
치료 후기를 적을 때마다 나오는 와이어 교체, 고무줄 거는 위치 변경, 가끔 스케일링 등
매달 비슷비슷한 내용의 치료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용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월치료의 내용 자체는 좀 더 섬세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보여요.
지지난달부터 제 월치료의 초점은
교합과 더불어 치아의 중심선을 맞추는 것에 맞춰져 있었는데,
이날은 앞니 중심선을 맞추기 위해 고무줄 거는 위치를 다시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원장님께서…
원장님: 꼬리를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물방개: 꼬리요?
원장님: 꼬리! 돼지꼬리!
물방개: …! (왠지 충격)

돼지!
원장님: 피그테일 준비해주세요∼
돼지꼬리라는 말에 제 발 저려 하던 제가 그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바로 이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피그테일(pigtail).
돼지꼬리처럼 빙글빙글 꼬아 만들어서 이런 이름이라고….
하하. 괜히 혼자 뜨끔했네요. 하하.
그리고 고무줄은 이렇게 걸게 되었습니다.
왼쪽 위 송곳니에서 피그테일로 하나,
오른쪽 위 송곳니에서 아래 어금니 두 개 연결해서 거는 버뮤다 삼각지대 하나.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6월 양악수술 핀 제거 수술 이후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이 어려워서
지난달 월치료 땐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찍은 사진을 올리는데… 뭔가 좀….
일단 고무줄 거는 위치만 확인해주세요.
혼자서는 병원에서 찍는 것처럼 절대 못 찍겠슴다….T T
밥 먹을 때와 양치할 때를 제외하곤 언제나 걸고 있어야 하는데
밥 먹고 다시 거는 걸 계속 깜박합니다. 식사 후에도 수시로 뭘 먹어서….-_-
그래도 여분의 고무줄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타이밍은 늦더라도 떠올리면 부랴부랴 겁니다. 이젠 요령이 생김.
모두들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저는 당분간 바다가 그립지 않을 정도로 바다에서 놀다왔습니다.
지금도 탈피 중인 허벅지를 보면 바다 생각 안 남.-_-
포항 죽도시장에서 먹은 대게빵 사진과 함께 후기 마무리합니다.
대게빵 맛있더라고요. 몸통엔 팥 들었고 다리엔 호두 들었음.
반죽에 대게 가루를 넣어서 굽는다는데
먹으면 정말 대게 가루가 보이긴 합니다. 한 마리에 천오백 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