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수요일, 월치료를 다녀왔습니다.
전 후기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날은 스크류를 심는 것이 주된 치료내용이었습니다.
양악 수술 직후 턱 고정을 위해 약 9개의 스크류를 심었을 때(기억하기엔 9개 맞음)
아랫잇몸에 심었던 2개의 스크류가 입술 안쪽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헐다 못해 꿰매기 직전까지 갔던 일이 떠올라 이날 받을 월치료가 조금 부담스러웠네요.
***당시 입술 안쪽이 동그란 구멍에서 시작해
누가 봐도 아닐 만큼 가로로 1cm 이상 갈라져 봉합하네 마네 말 나왔을 정도.
치위생사 분이 절 보고 엄살이 심하다며 타박 아닌 타박을 줬는데,
양악 수술 집도하셨던 원장님께서도 당시 제 입술 상태 보시곤
바로 스크류 빼자고 하셨을 정도로 상처가 심했었어요(그리곤 이걸 참았느냐며….-_-).
그날 이후 ‘스크류=꿰맬 정도의 상처 생김’ 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생긴 상태라
친절한 말투이긴 했으나 양치질 제대로 안 되었다는 말부터 시작해
엄살 부린다며 몰아붙이듯 절 대하는 치위생사 분의 태도가 서운했을 정도였네요.
- 매번 올 때마다 스케일링하는 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니니까 잘해라,
- 다음번에도 이러면 스케일링 안 해주고 그냥 보낼 거다,
- (스크류 심은 후 진통제 필요하냐고 물었을 때)
엄살 너무 심하다,
정 그러면 나갈 때 하나 줄 테니 받아서 가라(근데 안 줬음.-_-;).
- 저를 앞에 세워두고 인포메이션 언니에게 오늘 저를 혼냈다며 설명까지….
친절한 존댓말이지만 말투에 날이 서 있다는 느낌을 받고 왔네요.
평소 양치질 못 했을 때 듣는 질책에 죄송함+민망함을 느꼈다면,
처음으로 ‘오늘 처음 본 건데 말을 왜 이런 식으로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니 뺐을 때도, 위궤양에 십이지장궤양 도졌을 때도 진통제 한 번 먹어본 적 없던 제가
오죽 그날 겪은 일이 안 좋았으면 먼저 진통제 얘길 꺼냈겠느냐만은
일단 양치 못 한 제 잘못이 제일 크겠지요. 양치 잘했으면 저런 말까진 안 들었겠지….-_-;
돌아오는 길에 양치질 못 하는 자신을 엄청나게 쥐어박고 왔네요.
치위생사 분이 의도적인 충격요법을 시전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살 운운에 진통제까지 찾는 한심한 환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은 변함없지만
하하 호호 친밀한 사이까진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었는데
여러모로 제가 부족한 환자인가 봅니다(특히 양치가…).
이렇게 서운함을 말하는 것마저 옹졸하게 느껴지지만
그저 솔직한 후기라 생각하고 적고 있네요.
나나링고 님 조언을 참고해 교정칫솔보단 치간칫솔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양치질 더 노력할게요.
물방개의 오라픽스 치아교정 후기 ![]()
~ 13. 조금 서운했고 스크류도 심은 후기 ~
스크류 심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마취하고 심는 게 끝.
다행스럽게도 수술 때처럼 많은 스크류를 심진 않았네요. 딱 한 개 심었어요.
앞니 중심을 기준으로,
왼쪽 치아와 오른쪽 치아의 움직이는 속도가 꽤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른쪽 상악에만 스크류를 심어 속도를 조절한다고 할까, 맞춘다고 할까….
교정 초기 때의 치아 상태를 떠올려보면 1년 만에 이 정도까지 온 게 무척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원장님의 말씀으로는 오히려 느린 편이고, 천천히 진행해야 하는 케이스라고 하네요.
(이유는 잇몸이 약해서)
스크류 심는 과정은 간단했으나 심을 곳을 찾는 게 좀 애매했는데
치아뼈가 촘촘하게 붙어있어 잘못 심으면 치아뼈를 건드리거나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
해서 심는 것보다 심을 곳 찾는 게 더 오래 걸렸네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
오른쪽 상악 제에에에일 안쪽 어금니 위.
심는 순간부터 양치가 걱정되는 위치….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뭐 하나 쉽게 되는 게 없는 몸이다….-_-
마취하는 것, 스크류 심는 것보다
저거 심느라 오른쪽 입가 당기고 있던 게 제일 아팠습니다. 허버 안쪽임.-_-
최대한 줌 당겨서 찍은 겁니다. 치위생사 언니가 찍어줌.
이날은
1. 스크류 심음.
(스크류에 와이어 연결하는 건 다음 달에)
2. 오른쪽 송곳니가 아래 어금니 브라켓에 부딪혀 깨진 것 보완.
2월 중순 정도에,
오른쪽 바이트 블럭이 떨어지는 바람에(브라켓은 안 떨어지는데 이게 잘 떨어짐)
한 쪽 어금니 높이가 낮아져 송곳니가 아래 어금니 브라켓에 계속 닿아 깨진 걸 발견했어요.
당시 치위생사 언니가 빨리 발견 못해 미안하다고 했었음.
이번에 또 바이트 블럭이 떨어져 더 깨질까봐 다시 올려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블럭을 올리는 대신 다른 작업을 해 주셨습니다.
뭘 어떻게 갈았다고 하는 것 같은데 제 눈엔 여전히 아슬아슬(사진)…. 괜찮게찌….
3. 상악 와이어 다시 교체했습니다. 굵은 걸로.
4. 양치질 잘하세요.
(...T T)
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달 월치료 땐 칭찬 받고 올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