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가 야근인지 야근이 나인지 모르게 된 물방개입니다.
다행히 제가 근무하는 곳은 야근수당이 나오는 감사한 곳이라 나름대로 할 만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야근수당을 야근 당일에 야식비용으로 쓰기 시작하며
야근과 야식, 체지방 증가라는 악순환의 알고리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껏 일한 노동량이 제 통장 잔고가 아니라 비만도에 이바지하고 있네요. 하하호호.
저 개 표정이 요즘 제 표정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 야근과 야식, 비만의 고리여….
물방개의 오라픽스 치아교정 후기 6.
기존 교정장치 제거, 그리고 양치질에 대한 고뇌.
부제: ~ 그 많던 치약은 다 어디에 썼을까 ~
지난 달 후기에서,
제가 새 오라픽스 치아교정 장치를 제작하게 되었다는 건 말씀 드렸었지요.
저는 10월 8일 월치료 때 이 새 치아교정 장치를 부착하게 될 줄 알았는데
엥, 아직 제작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_.?). 해서,
이날은 기존의 교정장치를 제거하고 본을 뜨는 작업만 하고 왔어요.
한 건 이 두 가지가 전부인데 이 모든 작업이 끝나기까지 걸린 시간이 거의 두 시간….
병원 마감을 함께했네요. 밤 9시 넘어서 나왔어요.
저 교정장치… 그러니까 브라켓 제거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무지 걸리는 일이더라고요.
아프거나 힘든 건 없었지만,
교정장치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스케일링과 치아표면을 다듬는 작업 중에
제 잇몸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약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저리게 느끼고 왔습니다.
특히, 위쪽 앞니 두 개와 아래 앞니 두 개를 지탱하는 잇몸은
조금만 건드려도 시리고 아파서 움찔움찔했네요.
결국, 이날도 원장님께 잇몸관리 소홀로(=양치질 제대로 하라고!) 혼나고,
내가 이십 년이 넘게 해온 양치질론 과연 무엇을 닦고 있었는지 생각하며
이제껏 사용한 수백 개의 치약을 떠올렸습니다. 그 많던 치약은 어디에 쓴 건가….
그리고 집에 가기 전 진료의뢰서가 들어있는 봉투를 받았어요.
열어보니 ‘전체적인 잇몸치료 부탁드립니다.’ 라고 딱 한 줄(!) 적혀있었음.
양치… 양치란 대체 무엇일까요….-_-
음, 이렇게 기존의 교정장치를 제거하는 데만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늦었지만 꼼꼼하게 장치 제거해주신 치위생사 언니에게 감사드려요.
저를 내려다보는 동안 참을 인(忍) 수십 개는 그리셨을 거예요. 忍忍忍×50..()..
깨끗하게 장치가 제거된 치아.
브라켓이 없어지니 입안이 엄청나게 허전합니다.
뭐랄까, 치아 없이 잇몸만 있는 느낌이랄까…. 정말로 딱 그런 느낌입니다. 묘해요.
그리고 새 치아교정장치가 완성되어 올 다음 달까지
기껏 자리 잡아놓은 치아가 다시 움직여 엉클어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
임시로 플라스틱 유지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냐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각각 윗니와 아랫니에 장착하는 거예요.
아이템:
플라스틱 유지장치(임시)
내구도:
약함.
사용법:
먹을 때, 먹고 양치할 때를 제외하곤
항시 장착하고 있어야 함.
그냥 하는 말이지만,
저 유지장치 끼고 잠들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장치 빼면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인 아밀라아제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받은 선물 하나.
?
언니:
오늘 집에 가서 양치하고,
이 용액을 입안에 1분 정도 머금었다가 뱉으세요.
물방:
이게 뭐예요?
언니:
뱉고 나면 양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빨갛게 변해있을 거예요.
이… 이건 설마….-_-
언니:
양치를 한 뒤에도 빨갛게 변해있다는 건
그 부분이 잇솔질 정말 안 되고 있다는 거니까
좀 더 신경 써서 닦으세요. 알았죠? =D
네….
그래도 궁금한 맘에 집에 와서 바로 양치하고 해 보았습니다.
▼ 그 결과 ▼
으아악!
입 벌린 사진도 있는데 이건 진짜 혐짤이라 차마….-_-
전 치실이 필수네요.
문제는 치실을 칫솔보다 훨씬 더 못 쓴다는 겁니다.
양치의 신이 있다면 추석 선물세트로 들어온 치약들을 종류별로 바쳐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싶을 정도네요.
이렇게 맘대로 되지 않는 난제는 또 오랜만이야….
매번 양치질 못하는 문제로 글 올리는 것도 부끄럽네요. 으아아…!

ㅋㅋㅋㅋㅋ 물방개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어요...ㅋㅋㅋㅋㅋㅋㅋ 잠깐 좀 웃고 갈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쿨럭.. 빨간약을 액으로 만든 건가봐요;;;;; 양치질이 잘 되는지를 확인할 때 씹어서 치아에 문지르는 약? 같이 생긴 거 있거든요 @_@ 음.... 양치질... 어렵죠.. 네.... 열심히 잘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걸 저도 이사모를 통해 처음 알았구요. ㅎㅎ 저도 교정 전에 잇몸도 약하고 피도 자주 나고 안좋아서 스케일링도 아닌 무려 잇몸질환 치료를 이사모의 '황금이빨' 선생님께 직접 받으며, 20대 후반의 나이에 체어에 누워 칫솔을 들고.. 원장님께서 제 손을 잡으며 친히 "양치질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하고 알려주셨던 적이 있어요. ;_ ;; 근데 이거 정말.. 모르면 모르는 거라(...)
치실보다는 일단 치간칫솔과 친해져봐요. 저는 양치질 할 때 교정칫솔로 양치질을 하고 나서 한 손에 거울을 들고 다른 손에는 치간칫솔을 들어요. 벽 거울은 거리도 있고 잘 안보여서 손거울을 들고 하는게 훨씬 잘 보여지더라구요. 치간칫솔에 묻어나는걸 보면 알겠지만 일반 칫솔로는 어림도 없다는 걸 알게 될 거에요.. 브라켓 사각 면 사이에 잘 보면 다 틈이 있거든요. 그 틈들을 닦아주면서 치아의 잇몸 라인, 치아랑 치아 사이도(음식물이 끼었을때 빼는 모양 말고 치아 사이에 눕혀지게? 해서 위 아래로 쓱쓱!) 깨끗해질 때까지 계속 문질러줘요. 물방개님 치아 사이 많이 붉게 된 것만 봐도 그렇고 치아랑 치아 사이가 칫솔에 힘이 잘 가해지지 않는 건지 의외로 깨끗하게 닦이지 않더라구요.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곳은 늘 끼니까(..) 꼭 깨끗하게 제거해주시구요.
거울을 보면서 치간칫솔질을 할 때 보여지는 것들과 모든 의식을 마치고(..) 물로 헹궈냈을 때 그 개운함을 알게 되면 열심히 하게 될 거에요! 다음후기때는 칭찬받은 얘기도 좀 올려주세요~ ㅋㅋ 화이팅화이팅!!!!
헉... 역시 양치질 하나 만으로는 제대로 깨끗해지지 않는군요
제가 다니고 있는 교정치과에 치위생사 선생님이 양치질 하는 법을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집에 가서 양치질을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