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잘 하고 계시죠-?

 

 

밤바람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부는 시원한 바람이 좋다고,

창문을 열고 두꺼운 이불을 꺼내 돌돌 말고 자는 요즘이에요.

코코네는 벌써 전기장판을 잠깐씩 틀어주기 시작했어요. (아가들이 태어났거든요)

진짜 가을 날씨가 되어가는 지난 열흘, 제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우선., 추석 전날 라섹수술을 했어요.

이틀 정도는 눈을 못 뜰 정도로 시리다느니, 집에서 선글라스를 껴야한다느니,

그러고 냉장고 문을 열어도 엄청난 시림이 느껴진다느니...

많은 얘기를 듣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었거든요.

 

라식수술, 라섹수술을 고민하다가...

라식은 재수술이 불가능하고, 라섹수술은 나중에 눈이 나빠지면 재수술을 해준다길래

거기에 혹해서 라섹수술을 했어요. (라식수술은 회복기간도 짧고 통증도 덜하대요)

왼쪽 눈이 많이 나빠서 그런건지, 발치때처럼 마취도 잘 안먹는 건지 이상했어요.

오른쪽 눈은 듣던대로 엄청난 시림이 다였지만 왼쪽 눈은..

그러니까... 수술 당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쉬지 않고 눈이 벅벅 긁히는 듯한 통증에 지옥을 겪었슴돠..

우와 이건.. 교정 통증, 기타 시술 등 제가 겪은 온갖 통증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울트라급이었어요.

자고 싶어 죽겠는데 너무 아파서 잠도 안오고.. 아파서 계속 울고 시리다고 계속 울고,

이 악물고 소리도 질러보고, 나중에는 결국 수면유도제까지 먹어야했어요.....

 

30시간의 지옥을 경험하고 많이 회복된 지금도 여전히 드는 생각은...

"이런 우라질!!!" .... ㅠㅠ 돈 주고 다시 하라 그래도 절대 다시는! 네버! 안할거에요., ㅠㅠ

 

그래도 어쨋건.. 수술의 통증은 다 회복되었어요. 시력이 마이너스였었거든요.

라섹수술을 하고도 겨우 0.9, 1.0 에 미치는 시력이지만..

제겐 안경을 쓰는 것보다 더 좋은 시력이기에.. 충분히 놀라운 선명한 세상이에요 :-)

언니가 조금만 참으면 광명을 찾을 것이야, 라고 했는데 정말이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다시는 안하겠습니다 -_-)

 

일주일간 보호렌즈를 착용하다가 어제 빼고 왔는데 다시 뿌얘졌어요.

수술 후처럼 시력이 좋아지기까지 2~3개월 정도 걸린대요. 처음 시력이 워낙 안좋았던지라...

모니터도 제대로 안보여서 익스플로러를 3배로 확대하는데도 글자가 잘 안보여요. (엉엉)

직업이 직업이라.. 안보이는데도 꾸역꾸역 들여다보고 일하니 머리도 아프고..

이래저래 컨디션 별로인 나날이에요. -_ㅠ

 

 

 

그런 나날임에도 조금이나마 기분을 달랠 수 있는 건...

우리 코코가 지난 추석 오후에 세끼를 두마리나 낳았거든요! ^_~

손가락 한마디만한 새끼들이 눈도 못 뜨고 꼬물꼬물..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는데 그거 지켜보는 재미가.... ㅎㅎ

 

어우.. 간만에 와서 한 열흘치 수다 다 토해낸 것 같아요 -;;

다음엔 릴렉스 하고 코코 새끼들 사진 가져올게요! *_*

 

 

 

행복한 저녁 되세요 ' 3' *

 

 

- 나나링고

 

 

 

  • 봄이당
    12년 전

    으..... 저도 눈이 나빠서 뭐 할때는 안경을 쓰는데 라식수술 뭔가 무섭더라구여~~~ㅜㅜ

    그래도 잘 보이신다니 좋으시겠어여ㅎㅎㅎ 고슴도치 새끼 낳은것도 축하드려여ㅋㅋㅋㅋ

  • 나나링고
    (글쓴이)
    12년 전

    라식은 라섹보다 기간도 통증도 반도 안된다캤으니..

    라식은 할만 할 것 같아요. 근데 라섹은 진짜.. 돈 받고도 안할래요 흐엉 ㅠㅠ

    아직 적응기간이라 글씨같은 건 잘 못봐서 뿌~얘요ㅎㅎ

    조만간 코코 아가 사진 보여드릴게요! 흐흐

     

  • 새이랑
    12년 전

    그래서 링고님 프로필글이..ㅠㅠ....눈동자에..ㅠ.ㅠ 상상만해도 아픈데요..!! 정말 대단하셔요! 그래도 회복기시니깐 ㅠㅠ잘해내셨어요!!저도 시력이 안좋아서..제가 바라보는 세상은 뿌애요..ㅠㅠ 언젠가 하게 될거 같은데  ㅜ.ㅜ진짜 라식/라섹은 교정보다도 더 엄청난 결단력이 필요할거 같아요 ㅠㅠ

  • 나나링고
    (글쓴이)
    12년 전

    엇 새이랑님도 눈 나쁘시군요.. ㅠㅠ

    저도 엄청 나쁜데 렌즈착용했던 기간도 길어서...

    시력이 마이너스거든요-;; 라섹하고 겨우 0.9 1.0 시력이지만...

    안경 썼을때도 겨우 0.6 이었던지라 훨씬 좋아요~

    다만.. 수술하고 일주일 뒤에 보호렌즈를 빼는데,

    그거 빼고 나면 멀리 있는거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는 번짐현상이 심해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요즘 스트레스 만빵이에요 ㅠㅠ

  • 인어공주
    12년 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ㅎ 그래도 잘 참고 견뎌내셔서 다행이에요. ㅠㅠ

    벌써 고슴도치가 고슴도치를 낳았다니 축하드려요~! 다음엔 어떤 소식을 가져올 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나나링고
    (글쓴이)
    12년 전

    고슴도치가 고슴도치를 낳아서 고슴도치가 고슴도치를 기르다가

    고슴도치가 고슴도치가 너무 힘들다고

    고슴도치가 고슴도치를 두고 가출을 했어요.

     

    .... ;_ ;;;;;

    일요일 새벽엔 코코가 가출을 했었어요. 지 새끼들 버리고요. 흐엉 ㅠ_ㅠ;;

  • 증산댁
    12년 전

    으악.. 글만 읽어도 고통이 전해져요.. 저도 라식해야하는데;;;;;

    마이너스까진 아니구 0.1 정도 ㅋㅋ 글자 하나보려면 오만상을 찌푸리며 겨우 보긴하다만

    라식 무서워서 ㅠㅠ 그냥 뿌연세상을 즐기며 살고잇습니다 ㅋㅋ

    가끔씩 안경이나 렌즈끼고 갑자기 확 선명한 얼굴보면 거부감들더라구요 ㅋㅋ

  • 나나링고
    (글쓴이)
    12년 전

    라식은 통증도 덜 하고 통증기간도 짧대요~

    근데 라식은 나중에 눈이 나빠지면 재수술이 어렵다고 들었어요. 엉엉 -

    요즘 사람들은 다들 눈이 나쁘시군요. ;_ ;;;;

     

    어렸을때 시력이 1.2 였는데 중학교 들어가서 0.6 으로 떨어졌었어요.

    칠판도 잘 안보여서 결국 안경을 마췄었는데,

    늘 뿌연세상을 보다가 안경을 맞추니까 선명해져서 엄청 어색해했던 기억이 나요.

    느낌 아니까~ ㅋㅋㅋ

  • 먼지가되어
    12년 전

    수술 후에 컴퓨터 글자 보는 게 한 2주 정도는 좀 힘들었어요 ㅠㅠ 어질어질~~ 핑계에 방학 내내 책도 하나도 안 봤다죠 ㅋㅋㅋㅋㅋ

    2~3개월 걸리는 군요! 저도 수술 직후엔 1.5 1.2 나왔었는데 며칠 전에 갔을 때 1.0 0.9라서 시력 떨어지는 거 아니냐고 징징댔는데 ㅋㅋ원래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3개월은 걸린다더군요... 아 그런거였어요? 하고 왔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나링고
    (글쓴이)
    12년 전

    우와 - 1.5 ;_ ;; 부러워요! ㅎㅎ 일주일 뒤에 보호렌즈 빼러 갔다가 원장님께서 차트를 보시더니, "에.. 눈이.. 좋아져도 0.9네요........." 하셨더래요ㅋㅋㅋㅋ 렌즈낄때보다 안경쓰면 더 잘보여서 좋았는데, 안경쓸때보다 0.3이나 더 잘보이는거라... 저는 그것도 뭐.. 흙... 어질어질한 건 2주면 괜찮아지는군요!!!! 수술하고 2주에요, 보호렌즈 빼고 2주에요 -? 수술한걸로 치면 저 내일이면 딱 2주째인인데... 어지러운건 주말 내내 엄청 잤더니 좀 덜한 것 같지만... 글자 번짐현상은 여전해서 슬슬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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