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픽스 치아교정후기] 물방개의 치아교정 네 번째 후기: 잇몸염증 긁어내기.
12년 전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함께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직장동료(남자)가
대화 도중 갑자기 수줍게 눈치를 보더군요.
잘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왜 그러지, 싶어 물었습니다.

 

 

“왜요?”
“아, 음…, 저기. (수줍)”
“뭔데요?”
“앞니에. (수줍)”
“앞니?”
국수 꼈어요. (수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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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국수.

 

 

 

 

.

고무줄 보고 수줍어하지 마.

 물방개의 오라픽스 치아교정 후기 4. 잇몸염증 긁어내기. mulbangs.jpg

 

 

 전(前)후기 마지막 즈음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치아교정을 하는 동안
잇몸이 조금씩 내려앉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아랫니의 경우 육안으로 봐도 잇몸뼈가 비칠 정도라

이런 문제를 전혀 예상치 못한 저로선 조금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esamo_co_kr_20130908_234832.jpg 

6월에 찍은 사진. 이때만 해도 약간 비친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잇몸이 내려앉은 이유는

치아교정이 진행됨에 따라 잇몸뼈가 녹고 재생하길 반복하는 과정에서
가뜩이나 공주님처럼 약한 제 잇몸에 부담이 갔기 때문입니다.

(치아교정 원리 설명 참고: http://www.esamo.co.kr/809767)
결국, 잇몸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는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진료의뢰서까지 받아 2주 동안 몇몇 치과를 방문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일단 치료는 접고 다시 원장님께 복귀.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제 상황을 들은 원장님께서는
교정기간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자’고 하셨고,
저 역시 그 말에 이의 없이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루빨리 가지런한 치아를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제가 바라는 것은 ‘짧은 교정기간’이 아니라 ‘정확한 치아교정’이니까요.

 

 

‘바이오포스’, ‘나이타이’

치아교정 장치에 사용되는 와이어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후기에서도 짧게나마 설명했었지요.
이 와이어는 종류뿐 아니라 굵기에 따라서도 치아에 가해지는 힘이 달라지는데
굵기가 굵을수록 가해지는 힘이 세고,

이 때문에 치아가 더 빨리 움직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프기도 더 아프다.-_-
원장님께서는 잇몸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와이어를 조절해야겠다 말씀을 하셨는데,
이는 비교적 얇고 가느다란 와이어를 사용해 치아에 가해지는 힘을 조절하여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섬세한 치아교정에 목적을 두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참고로 이날 찍은 치아 정면 사진을 보면

잇몸이 전보다 더 내려간 것을 볼 수 있음.

내 잇몸.

 

 

 

 

apni002(8월10일).gif 

8월에 찍은 사진. 그 사이에 잇몸뼈가 더 얼굴을 내밀었다.

 

 

 

 

이날은 이렇게 평소 월치료와 다름없이

와이어를 교체하며 스케일링을 받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곤 하나 여전히 어설픈 잇솔질과
그날도 심히 부어있는 잇몸을 본 언니가 하는 말이,

 

“음…, 스케일링은 이 정도로 하고,

오늘은 잇몸염증을 좀 긁어내야겠어요.”

 

 

 

 

권상우.jpg 

네?

 

 

 

 

물방: “네?”
언니: “잇몸이 너무 부어서 지금 많이 예민한 상태예요.

거기다가 군데군데 잇몸염증도 생겼고.”
물방: “잠깐…! 저기, 그 긁어낸다는 건 어떤 거예요?”
언니: “스케일링을 직접 손으로 하는 거라 생각하면 돼요.

아프진 않아요. 아, 쪼끔 아픈가? ^^;

 

 

난 그 ‘긁어낸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짐작도 못했Gee.
하지만 진료대에 누워있는 내 머리맡에 앉은 원장님의 손에
작은 갈고리가 달린 기구가 쥐어져 있는 걸 보고 그때 -_-?! 했다.

 

 

물방: “아픈가요? (본능적 질문)”
원장님: “잇솔질 잘 안 한 벌 받는다고 생각하세요. 헛헛.
물방: “으갸가앙ㅇ갸아아ㅏㅏ아”

 

 

잇몸에 생긴 염증은 스케일링만으론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 염증을 일으킨 염증조직까지 다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같은 곳에 염증이 생긴다고 합니다(저처럼 잇솔질 못하는 사람은 더.).
이런 경우 (갈고리 달린) 기구를 사용해

손으로 직접 조직을 하나하나 긁어냅니다.
언니는 쪼끔 아플 거라고 했는데 쪼끔 보다 더 아팠습니다

엄살 부릴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긁을 때마다 몸이 움찔거림.

그렇게 윗니와 아랫니 잇몸을 몇 차례에 걸쳐 긁어내자

어느 순간 입안에서 비린내가 나더군요.-_-

 

 

언니: “가글 여러 번 해서 입안 헹구세요. 피 많이 나와도 놀라지 마요.^^;

 

 

과연 입을 헹구니 피와 피끈 같은 것이(긁어낸 부분인 듯) 왈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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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잉 내 잇모옴.

 

 

 

 

그렇게 잇몸치료까지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끼이잉.

어쨌든 핸드메이드 스케일링을 받고 난 뒤 한결 시원해 보이는 구강상태.

 

 

 

 

▼ ▼윗니▼ ▼

99윗니.gif

 

▼ ▼아랫니▼ ▼

99아랫니.gif

 

 

 

 

 원장님께서 잇솔질 늘었냐고 물어볼 때마다 몸 둘 바를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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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잇솔질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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