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답을 1번에서 2번으로 고칠까 말까,
하늘이 애매한데 우산을 가져갈까 말까, 같은 단순 선택지에선
무조건 먼저 떠올린 생각을 실천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답은 처음 그대로 제출하시고 우산도 일단 가지고 나가시라능.
첫째 날: 설마 눈이 오겠어? / 다음 날: 설마 또 오겠어?
하는 생각으로 몸만 나갔다가
이틀 내리 강남에서 온몸으로 눈바람 맞고 걸어다님. 처량….
물방개의 양악수술 포토스토리 (2) 검사×스프린트.
11월 26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예약시간에 맞춰 다시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얼굴과 치아 X-Ray, 일반 사진 촬영, 3D CT 촬영을 비롯해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하며 기본적인 수술계획을 세웠던 첫 번째 방문에 이어
이날은 수술 전에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을 검사하게 되었습니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 그리고 방사선 사진(폐)을 찍는데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는 수술실과 회복실이 있는 4층에서,
심전도 검사와 방사선 촬영은 외부에 있는 진단센터에서 진행합니다.
진단센터는 치과에서 3분 정도 떨어진 어렵지 않은 곳에 있어요. 건물 2층임.
검사 항목이 적힌 쪽지를 가지고 센터로 가서 접수만 마치면 알아서 착착 진행됩니다.
종합 검진센터라 그런지 부모님 모시고 온 분들부터 예비부부, 회사동료,
저처럼 따로 몇 가지 검사만 받기 위해 온 분들까지 오전부터 대기실이 북적이더군요.
그리고 한 시간 가까이 대기실에 앉아있으면 이런 표정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폐 사진은 왜 찍는 건지 궁금해서 따로 찾아봤습니다.
증상이 없는 결핵이나 기관지염, 그 외 폐 질환, 심장의 크기 등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만일의 응급상황에 대비도 된다고.
이윽고 대기시간에 반비례하는 속도로 심전도 검사와 방사선 촬영이 끝나면
다시 치과로 넘어가 소변 검사*^^*를 빛의 속도로 끝내고 채혈 준비를 합니다.
intro에서 언급한 것처럼 워낙 혈관이 안 잡히는 편이라 이번에도 약간 긴장되더군요.
채혈할 때 여러 번 바늘 찔린 경험이 2번 이상이면 바늘도 2배 굵어 보입니다.
언니: 수술할 때 고생하겠어요. 그때도 주사 놔야 하는데….^^;
물방: ….
사흘 전: 입이 작아서 수술할 때 입이 찢어지는 건 아닐까.
지금: 주사 놓다 나도 모르게 움직여서 혈관이 터지는 건 아닐까.
설마….
어쨌든 채혈도 마침. 다행히 언니가 한 번에 가져갔습니다. 와아….
검사를 마치고 진료실로 돌아왔을 때 원장님께서 뭔가를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이것!
저번 후기에 언급된 마운팅(mounting)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실제 양악수술의 정확한 재현을 위해 필요한 작업으로,
얼굴(턱)의 길이와 각도를 정확히 측정하여 교합기에 옮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합기에 옮겨진 치아모형을 통해 모의수술을 한다고 들었어요.
모의수술을 진행하는 이유는 오차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함인데
이는 아무리 작은 오차라고 해도 얼굴에선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제 치아본을 보며
정상적인 교합과 제 부정교합을 비교한 설명을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제 경우, 어금니는 한 칸씩 밀려 물려있고 한쪽 치아가 붕 떠있는 게 보입니다.
이에 비해 위아래 송곳니는 크고 아름답게 솟아있어서
본을 뜰 때마다 이 송곳니에 걸려 두 번씩 뜨는 일도 자주 있었다능.
쓰고 보니 어쩐지 야생의 하이에나가 떠오르네요. 왜 또 하필 하이에나일까. 후후….
저 치아본을 기준으로 스프린트도 만들게 됩니다.

이틀 뒤(28일)부터 장착하게 된 스프린트.
장☆착.
스프린트는 대개 턱관절 치료를 위해 치아에 착용하는 투명한 기구입니다.
제 경우 현재 턱관절 상태가 양호하지 못한데다가(관절이 빠져있고 소리 남)
교합 또한 맞지 않아 평소 입을 여닫는 게 불편한 상태였는데(입을 Z자로 벌림),
여기에 (필연적으로) 이를 악무는 무의식적인 습관까지 가미되니
턱 근육이 항상 긴장상태로 굳어있어 수술을 앞둔 상태에 좋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해서, 단기적인 대책으로 스프린트를 2주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윗니 착용. 꼈다 뺐다 할 수 있어서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끼고 생활함.
음… 느낀 바대로 말하자면 교합의 높낮이가 맞춰진다고 해야 할까….
필요 이상으로 이를 악무는 일이 없어져서 그런지
시간이 지날수록 턱 근육이 조금씩 풀어지더군요.
비록 아래턱이 약간 튀어나오고 발음이 조금 새긴 하지만 턱이 편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스프린트를 끼면 ‘ㄷ’ 발음이 강해져 애교왕이 될 수 있다.
댜기야, 나 통닥 사듀면 안 대? 반반 무 마니?
검사와 상담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스케링일까지 받은 뒤에야 이날 병원방문이 마무리됩니다.
스케일링은 입안을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놓기 위함.
잇몸이 재생하는데 보통 3주가 걸린다고 하니
수술일을 생각하면 시기가 딱 좋았던 듯 하네요.
스케일링 할 때마다 피도 한 컵씩 쏟고 오는 게 보통이었는데
이미 한 달 전에 스케일링을 했던 상태라 이날은 피도 거의 없었고 시원하게 잘 하고 왔습니다.
옆집 언니 같은 실장님.
병원방문 내내 진짜 언니인 줄 알았지….
천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씩씩한 표정을 짓고 있었을 저를 떠올리며 후기 마칩니다.
이거 쓰는 동안 저녁시간 끝나고 야식시간 됨. 저 배고픔.
다음 후기는 아마 수술이 끝난 뒤에 올라오겠네요. D-5입니다. wow!
아무쪼록 제게 원기옥… 아니, 여러분의 행운을 나눠주세요. 오늘부터 카운트다운!

물방개님 후기 너무 재미져요 ㅠㅠㅠㅠ
또 한참 배꼽잡았슴돠 ㅠㅠ*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화이팅화이팅!!!! ' 3' *
수술 잘 하구오세요! ㅠ.ㅠ 홧팅입니다 !
와,,물방개님 홧팅!!!!!!!!기도할게요,대박퐈이야~~~
하이에나 ㅋㅋㅋ 아나 개빵터짐!!!!
요번엔 짤빵보다 하이에나에 터졌어!!!!
짤빵에 대한 나의 기대가 너무 컷거나,
아님 하이에나가 너무 웃겼거나 둘중 하나다 ㅋㅋㅋ
그래~~~
생각보다 빨리 진행이 된다~~~
하지만 언제 해도 할것이었기에 두근두근 맘조리는 시간이 길어지는것 보다는,
나는 빨리 진행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1인 일세!!!
할까말까 이게 아니라 언제 해도 할거라고 생각했었다고 하니까 하는 말이오~~~
우짜든동 디데이 몇일 안남기고 지금 엄청 두근두근 하겠구만!!!
원장님 워낙 잘하시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원장님도 자네를 원츄하시고,
자네도 원장님을 원츄 하시니 ㅋㅋㅋ 정말 좋은 결과 나올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음!!!
너무 긴장하지말고...
수술 정말 잘되길 진심으로바라오!
얼굴이 원첸 작아서 진짜 주먹만해질것으로 예상됨!!!!
부러워서 배아플거야... ^^*
어째든 다시 쌩쌩한 후기가 올라올 날을 기다릴게!!!
화이팅 아자아자!!!
나의 행운이 항상 당신과 함께하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송곳니가 날카롭기 이를데 없는데 하이애나라니..아아 ㅠㅠ ㅋㅋㅋ 호신용으로 좋아요b
수술 ㅠ 검사도 많아서 엄청 떨릴 것 같아요. 순조롭게 진행되시길 바랍니다~
아욱...ㅋㅋㅋㅋ
저 단계단계들 교정병원-대학병원에서 왔다갔다하며 정신없이 치룬게 얻그제 같은데..ㅠㅠ
맛난거 다 드세요
종류별루... 한식 일식 중식 분식 간식 등등 하나도 빠짐없이............
그래야 후회가 없으심당ㅋㅋㅋㅋㅋㅋㅋ
수술바늘은 완전 두꺼운데^^^^^^
입도 찢어지고....ㅠㅠㅠㅠㅠㅠ
화이팅!!
우와.....언능수술후기도 보고시펑여
댜기야ㅋㅋㅋ빵터져써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