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상담예약했는데요….”
강남이 낯선 자의 어색함.
물방개의 양악수술 포토스토리 (1) 진단
이사모 여러분 안녕. 물방개입니다.
사진 첨부가 안 되어서 후기를 못 올리고 있었는데 이제 되네요(원인은 아직도 불명).
그래서 같은 날 두 개가 올라갑니다.
일찍 잠들지 않으면 오늘 밤 또 하나 올라갈 수도 있다능.
(:사진 출처는 치과 홈페이지)
11월 22일.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만나게 된 실장님과 언니들에게 인사를 하고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한 후 대기합니다.
물 한 잔 마시고 둘러본 치과의 첫인상은 일단 조용하고 깨끗하다!
뭣보다 치과 특유의 약 냄새도 안 나고,
목재를 사용한 전체적인 실내 풍경이 개인적으론 편안한 느낌이라 좋더군요.
반대로 안쪽에 있는 상담실과 치료실은 모던하고 깔끔합니다.
이렇게 3층은 대기실·상담실·치료실로,
4층은 수술실과 회복실로 나누어져 있어요.
세 분의 구강악안면외과 원장님과 한 분의 치주과 원장님,
그리고 마취과 원장님이 계시는데,
제가 뵙게 된 분은 구강악안면외과의 유상진 원장님입니다. 좋은 분이라능….
오른쪽 위의 유상진 원장님이 보이시나요. 아래에서 곧 뵐 수 있다능. 후후.

모델이 늠름하네요.^^
대기실에 앉아 궁금한 것을 정리해온 수첩을 만지작거리던 중
곧 실장님과 언니들의 안내에 따라 여러 가지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얼굴과 치아 X-Ray, 일반 사진 촬영, 그리고 3D CT 촬영을 하는데
위 사진은 일반 사진 촬영하는 모습입니다.
여권 사진 찍듯 얼굴을 적나라하게 오픈하고 정면·측면·반측면을 촬영하는데,
각각 입술에 힘을 뺀 무표정과 송곳니가 보이도록 웃는 모습을 찍습니다.
전 유독 웃는 사진 촬영하는 게 어려웠네요. 필사적으로 웃은 결과물이 저것↑.
언니가 ‘이─하세요, 이~! 네, 잘하고 있어요! ^^’ 할 때마다
애 백일 사진 찍는 게 나보다 더 쉽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더불어 지금 이 후기를 쓰며 사진을 보니
앞으론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남들이 보는 나는 저렇구나…. 다이어트에 힘써야겠구나….
곧이어 개구기를 끼고 치아사진도 찍습니다.

언젠가 무한도전에 나왔던 저런 개구기를 떠올리며
큰 웃음 줄 내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입 찢어지는 줄(...).
제가 입이 작다고 하네요.
고기 두 점 넣은 쌈이 들어간다고 입이 큰 건 아닌가 봅니다.
후기 intro 마지막에 있는 사진이 그 개구기 낀 사진임.
3D CT를 촬영하는 모습입니다.
양악수술은 사실상 진단단계에서부터 시작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확한 수술계획을 수립해야 그에 따라 정확한 수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수술 전 진단계획은 수술만큼이나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죠.
특히 굵은 신경과 주요 혈관들이 지나가는 턱뼈의 정밀검진은 필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3D CT는 뼈, 근육, 신경 등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돕는 장비로,
얼굴 뼈의 이동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요거 신기)
혹시 모를 기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기가 얼굴을 전체적으로 한 바퀴 빙 돌며 촬영하는데,
긴장하고 있던 탓인지 첫 사진이 흔들려서 전 두 번 찍었네요.
부족하다 싶음 또 찍고 수술 들어가기 전에도 찍습니다.
안전하고 정확한 계측이 필요한 수술인 만큼 원장님과 언니들이 꼼꼼하게 살펴주십니다.
이렇게 X-Ray와 일반 사진, 3D CT까지 모두 촬영하고 나면,
눈썹은 안 다듬어도 되겠지? *^^*
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병원에 온 자신을 짤짤 흔들고픈 결과물을 볼 수 있습니다.

으아악…!
그렇게 여러 가지 검사를 마치고 상담실로 이동해 드디어 원장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굉장히 유하셔서 처음 뵈었을 때 약간 놀랐어요. 전 좀 뭐랄까,

이런 이미지를 상상했다능.
‘수술이 전문인 원장님이라면 역시 이런 느낌?’ 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닥터K도 외과의사….)
유 원장님은 나긋나긋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확신에 찬 목소리의 소유자셨습니다.
제 상태에 대해 조근조근 풀어주시는 원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 안심했던 부분, 그리고 환자로서 신뢰했던 부분은
원장님께서 양악수술의 첫 번째 목적을 기능적인 부분에서 봐주신다는 점이었어요.
수술을 막연하게 인식하던 3년 전부터 확실하게 결정한 얼마 전까지
양악수술에 대한 나름대로의 긴 정보탐색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양악수술을 단순 미용(성형)을 위해 실행하는 건 수술 본래의 목적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쭉 지속한 부정교합과 턱관절의 상태 때문에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평생 가져갈 얼굴을 단지 미용상의 이유로 제 기능을 무시한 채 뜯어내는 건
결국 미용과 기능 둘 다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이유로 저는 양악수술을 성형외과에서 하는 건 아니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후에 찾아본 원장님의 칼럼에서는 양악수술의 목적과 목표점을
기능성, 심미성, 술후 안정성이라고 설명하는데, 그 의견이 와 닿았습니다.
(유 원장님의 ‘양악수술의 최신지견’: http://blog.naver.com/clinicfos/90156005967)
수술날짜까지 잡은 후 시계를 보니 상담이 생각보다 꽤 길어졌더군요.
마지막으로 치료실로 자리를 옮겨 원장님께서 직접 턱 상태를 확인하십니다.
그리고 이걸↓ 했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봄.

어쩐지 반성하게 되는 사진.
다른 전문용어도 있는 것 같지만 대개 마운팅(mounting)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저 장치보다 모델의 턱살과 목살에 먼저 시선을 뺏길 것 같지만
마운팅은 실제 양악수술의 정확한 재현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계획 중 하나입니다.
얼굴(턱)의 길이와 각도를 정확히 측정하여 교합기에 옮기는 작업으로,
마운팅은 수술에서 턱의 위치를 재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본 뜨고 교합까지 확인한 후
병원방문 첫 날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갈 때 바나나 한 송이 삼(...).
그리고 그걸 이틀 반만에 다 먹었다.-_-

안녕하세요~~ㅎㅎ 교정일기 잘 봤어용 상세하면서도 유쾌함이 있다는 ^^* 앞으로의 치료 화이팅입니다! ㅎ
댓글은 힘이 됩니다.
댓글이 왜 힘이 되는지 몰랐는데 저거 쓰면서 기가 빠지는 걸 체감하니
댓글로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듦요.-_-
촉촉뇽님의 교정후기도 잘 보고 있어요. 저도 열심히 댓들 달게요! 아힝.
홧팅이세요물방개님!!글도 재밌게쓰시고ㅋㅋ 수술도 이쁘게 맞치시길바래요~~
읽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친 글인데
술술 읽혀지던가요? ..ㅋㅋㅋ.. 그래야되는데….-_-
수술은 다음 주 금요일입니다! 달력 볼 때마다 떨리네요. wow!
첫번째 짤빵 ㅋㅋㅋ 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물방개 ㅋㅋㅋ
짤빵 많이 많이 넣어달라고 막 이래도 될까? ㅋㅋㅋ
다른 분들이 이해하시기 쉽도록 꼼꼼하게 후기 올렸넹~ ^^
물방개의 후기가 쭈욱 도움되는 후기가 되길 바라며~~~
다음 후기 기대하겠음~ ㅋㅋㅋ (후기보다 짤빵을 기대하는 나 ㅋㅋㅋ 짤빵 넘 욱겨 ㅋㅋㅋ)
사진이 업로드 에러만 원활하게 해결되면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 짤방을 풀 의향이 있으나
사진 올릴 때마다 오류창 뜰까봐 손이 떨려섴ㅋㅋㅋㅋ
후기 재밌게 읽어달라능. *-_-* 이예☆ㅋㅋㅋㅋ
양악수술후기는 처음보네요... 수술은 무섭지만 그만큼 효과는 더 좋겠죠?
글도 넘 재미있게 쓰시고 다음 후기가 벌써 궁금해지네요^^ 수술 힘내세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이틀에 걸쳐 작성한 보람이 있군요. 후후.
D-day가 줄어들 때마다 떨리던 가슴이 어쩐지 점점 초연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수술도 정말 코앞! 매우 잘 되길 응원해주세요! ㅋㅋㅋㅋ
어맛, 이번주 금요일이시군요!!
물방개님도 아담하니 예쁜 이마를 갖으셨네요.. ㅠㅠ
전 이마가 너무 시원시원해서... 이마 예쁜 분들 부러워요... ㅠㅠ
수술교정 잘 마치고 나면 많이많이 예뻐지시겠어요 *ㅅ*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합니다! 화이팅화이팅! ^^
우왕~ ㅋㅋ 물방개님 짤방 센스 쩌네용~ + ㅁ+)//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유쾌함까지~> ㅅ<
물방개님의 양악수술후기~정말 기대됩니다~ ^^
수술 잘 받고 오세요~ 화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