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멋진 이사모 회원님들 안녕. 처음 뵙겠습니다. 물방개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고 사라지던 읽기 회원인 제가 이렇게 말하기 회원으로 승급될 줄 몰랐네요.
승급기념으로 닉네임을 바꿔보았습니다. 프로필 사진도 업데이트함.
후기작성을 앞두고 어떤 형식으로 글을 쓰면 좋을지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는데요,
그저 내용만 전달하는 형식적인 후기가 아니라
읽는 맛도 있고 씹는 맛도 있으며 그러면서도 알찬!
더불어 혈관이 잘 안 잡히는 제가 채혈할 때, 마취할 때, 링거액 맞을 때 느낀
긴장과 두려움까지 강제로 공유할 수 있는! *^^*
그런 진솔한 후기를 적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후기의 매력은 바로 그겁니다. 편하게 읽어보아yo.
말도 많고 생각도 많은 25세 물방개의 후기입니다.
첫 후기이다 보니 이것저것 설명할 것이 많아 intro 부분으로 나눠서 적기로 해요.
물방개의 양악수술 포토스토리 intro!
일단 이번 양악수술+치아교정을 하게된 물방개의 상태:
영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한 꼬꼬마 시절,
조금씩 보이는 새 치아가 어째 덧니인듯해 살짝 불안했는데
결국 들쑥날쑥한 치아배열이 입안을 장악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는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3급 부정교합, 본격 ‘주걱턱’의 형상까지 나타나기 시작.
턱을 앞으로 쭉 내밀며 아랫송곳니를 드러내고
드라큘라 흉내라며 방정 떨었던 버릇이
주걱턱 진화에 박차를 가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시의 절 오지게 때려놓고 싶네요.
여하튼 전 이때부터 구체형 과일(특히 사과)을 베어먹는 게
난제이자 퀘스트인 구강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몇 년 후 어느덧 19살 수험생이 된 나.
수능을 앞둔 초가을부터 양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덜그럭덜그럭.
여기에 입을 열 때마다 뻐근한 느낌과 함께 경미한 통증까지 찾아오더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소리는 바로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커졌고(서로 놀란 적 많음)
통증은 소리만큼 심하진 않았지만
턱관절의 움직임과 입을 여닫는 일은 날이 갈수록 불편해졌습니다.
결국, 찾아간 치과에서 ‘턱관절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됨.
(당시 내 반응: “네? 뭐… 무슨 장애요? 이게 장애예요?”)
장애라는 그 생소하고 불편한 진단명에 걱정과 불안이 교차했지만
전 그때까지도 덧니, 주걱턱, 그리고 이 턱관절장애까지
모두 치아교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교정! 교정을 하자!
그 후로 6년이 지난 2012년 8월(25세),
드디어 치아교정을 시작한다는 (그리고 턱관절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서울의 교정전문병원과 치대병원에 각각 치아교정과 턱관절치료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교정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보기 어렵다’,
‘자네는 수술을 병행하면 좋겠네’ 등, 수술과 교정을 함께 권유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물방: 저, 혹시 제가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양악수술 같은 게 필요한 케이스인가요?
병원: ㅇㅇ.

내가… 내가 양악이라니…!
사실, 그동안 여러 치과에서 몇 번인가 수술 얘기를 들었던 터라
아주 아주 ‘막연하게’ 양악수술에 대한 생각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인식의 수준이었을 뿐,
겁 많고 의심 많으며 긍정보단 부정멘탈이 강한(...) 저로선
설사 치료목적이라도 피하고 싶었던 것 또한 양악수술이었는데
대학병원에서까지 수술 얘기를 듣고 오니
정말 양악수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순간이 왔나 싶더군요.
그래서,
1) 수술을 통해 얻게 되는 것보다도
잃게 될 것, 혹은 잃게 될 지도 모를 것들을 우선으로 생각해
병원선정에서도 주의에 주의를 기울였고,
2) 무엇보다도 ‘무리 없는 턱의 사용’이란 면에서
오랜 시간동안 기능적·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제 문제였기에
정말 신중했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말 그대로 하루하루가 갈등의 연속이었지요.
두 달이 넘게 하루에도 몇 시간씩 양악수술 자료만 찾아다니며 백팔번뇌를 겪었는데
이렇게 이사모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앞으로 후기를 남길 여기 강남 모 치과는
약 3년 전, 제가 아주 막연하게 양악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을 때 혹시나 하는 맘으로
무진장 파고들어 알아놓았던 병원이기도 해서
제가 가게 될 강남 치과가 이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땐 조금 많이 놀랐어요. 신기.
anyway.
이렇듯 전 부정교합을 비롯한 덧니,
그리고 턱관절장애라는 고질적인 문제로 이번에 치료받게 되었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과거 희망하던 병원에 가게 됩니다. 아힝.

물방개의 본격 이런 사진은 다음 후기부터 시작된다능.

와우수술은저에게도참무섭게다가오는데,,,,,
다음얘기가 기대되서 빨리보고 싶네요~~
자고 일어나면 D-day가 줄어있는 게 그저 겁날 따름.ㅋㅋㅋ
수술 잘 되게 기를 나눠주세요! 요즘 제가 비실비실해서….
짤빵 욱겨 데짐 ㅋㅋㅋ
아나 이런거 너무 좋아~ ㅋㅋㅋ
도대체 이런건 다들 어디서 찾는건지 모르겠다능~
역시 젊은 사람이 다르긴 달라 ㅋㅋㅋ
내 짤방의 세계에 빠진 사람이 또 한 명 늘었군. 후후.
하지만 짤방은 아껴야합니다. 남발하면 내 매력 < 짤방 매력이 되어버릴 테니까….
사실 양악수술 특히 선수술이 쉬운 치료는 아닙니다. 불행하게도 훌륭한 의사와 치료방법은 수많은 실패 환자를 통해서 완성됩니다.
선수술은 몇십년 전에도 있었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simulative set-up이라는 과정을 통한 선수술이 시작된 것은 19년 정도 되었고, 십여년전쯤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그때는 치료목표의 80%정도에 만족해야했지만, 현재는 숙련된 구강외과의사와 교정의사가 힘을 합칠 경우 선교정 후수술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의견을 가지신 선생님도 많지요.(-_-);; 수술전에 교합을 완벽하게 완성한다고 해서 너무 오래 혹은 무리하게 수술전 교정을 하다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더 나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수술 후에 최소한의 안정성을 얻을 수 있는 정도만 수술전에 교정하는 "최소술전교정술"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선수술교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가장 큰 문제는 선수술에 대한 제대로된 식견과 경험이 적은 성형외과나 치과의사들이 빠르게 치료비를 받아낼 목적으로 수술하는 경우입니다. 물방개님은 좋은 병원을 선택한 것 같네요^^
예전에 침좀 밷고 껌좀 씹던 엉아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나는 XX동 물방개다"라고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동네 물방개이신지요?^^ㅎㅎㅎ
우와 철사맨 쌤 등장!!! *ㅅ*
물방개님 반가워요~ ^^
전에 비교정인 정모에 나오셨던 분 맞죠~?
그날 뵐 수 있었는데 아쉬워요... ㅠㅠ
(파랭언니 따라 숟가락 얹히려다가 날짜가 변경되며 시간이 안맞아서 그만... ㅠㅠ)
난중 정모때, '매우 좋은 결과' 를 본 물방개님을 만나뵐 수 있기를! :-D
앜ㅋㅋㅋㅋㅋ 재밌어요 ㅋㅋㅋㅋ 후기 꼬박꼬박 챙겨 볼게요~ 순조로운 과정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