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에 한번 월치료라 금방 월치료날이 오는것 같아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정말 눈부시고 아름 답더라구요..
지난번엔 아직 싹이 나지 않았던 나무들도 이젠 새옷으로 모두 갈아 입은 상태구요..
여기저기에 보이는 작고 하얀꽃...찔레더라구요..
찔레꽃을 아세요?
작고 하얀 아주 향기로운 꽃입니다.
장미처럼 가시를 품고 있고 가을이 되면 작고 빨간 열매를 맺는데 이것은 동양꽃꽂이
소제로 쓰면 그 선이 얼마나 우아한지 제가 참 좋아하는 거랍니다.
어릴적엔 찔레순을 꺾어서 씹어 먹기도 했답니다. 알싸하면서도 향기롭고 약간 달콤한 맛도
곁들여 있답니다.ㅎㅎ
찔레는 그 향기가 동양란 처럼 진하지만 그윽한 그런 향이 난답니다.
버스안에서 스치는 찔레를 보니 그 향이 버스 안까지 스며드는것 같더라구요...
언제나 그렇듯 잠깐의 고무줄 교체로 월치료는 허무하게 끝이 나고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지난번에 다리를 다쳐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이번엔 만났답니다.
세상에나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그사이 반쪽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삼계탕집에 데려가서 몸보신을 시켜 주었답니다.그 한그릇으로 몸보신이 될리 만무 하지만요...ㅎㅎ
3일 연휴가 시작되는터라 내려오는 길은 정말 많이 막히더군요..집에 도착하니 밤 한시가 넘었더라구요..
그래도 싫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버스안에서 보내는 그 시간이 유일하게 혼자 보낼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잠도 청하지 않고 내려오는 내내 창밖을 보며 라디오을 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서 부터는 내삶이 아니라 아이의 엄마 남편 며느리..그런 삶으로 살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즐거운 월치료를 마치고 다음 월치료날을 기다려 봅니다.

먼 길도 가벼운 발걸음이시겠어요 -
친구분께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래요~!! :-)
저는 월치료날마다 우울했는데 말이지요
생각해보니, 치과간 날 기뻤던 날은 교정기를 달았던 그 하루밖에 없던 것 같네요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