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아래 친구랑 크리스마스 때 싸웠다고 글 올렸는데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다름이 아니라..

교정 5개월차인데 아직도 고민(?)이 돼서요.

이미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확신이 서질 않네요.

 

제가 지금 위아래 모두 설측교정 중이거든요.

서른이 훌쩍 넘긴 나이에 치아 교정이란 걸 시작해서

장치 보이는 게 넘넘 싫어서 선택을 한 건데...

(회의도 많고 일로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100명이 넘는 부서 사람들한테 광고하기 싫어서요....ㅜ.ㅜ)

 

그런데....병원 게시판 아닌 교정 관련 카페에서 설측 교정 관련 글을 보다보면

특히 몇몇 치과 의사분들이 올린 글을 볼 때마다

잘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과 의사들이 본인은 라식 수술 안하듯이

치과 의사한테 설측교정하라면 절대 안한다..

안보이는 것 외엔 온통 단점뿐이다

(이 말은 어느 정도 맞는 듯 합니다. 교정 시작 5개월인데 스트레스로 탈모에 피부질환까지 생기는 걸 보면...정말 이 정도로까지 인줄은 몰랐거든요.)

치료 기간이 순측보다 길다...

안쪽은 순측보다 공간이 좁아서 돌출입에 불리하다...등등등

(제가 치과쪽은 문외한이라 잘 이해하고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싼 돈 들여 100%로 설측을 한 것인데...

이렇게 선택한 힘든 여정을 어떻게 편안한 마음으로 버텨야 할지

오늘 또 심히 괴롭습니다.

이미 발치 4개나 하고, 휑 뚫려 있는 발치 공간을 볼 때마다

허탈한 마음도 들고... 돌이킬 수도 없고...

해골처럼 말라가는 얼굴 때문에

동료들은 어디 크게 아픈거 아니냐

갈수록 어눌해 지는 발음 때문에 2~3번 반문은 기본이고...

무수히 튀고 흐르는 침 때문에 프리젠테이션도 쉽지 않고....

 

제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덥석 시작을 했나 봅니다.

好또는 不好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설측하시는 분들, 하셨던 분들 어떠신가요?

다니는 병원에 글을 올리려고 몇 시간을 고민하다

그래도 이 곳이 편한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문제가 된다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

  • 미니썰
    15년 전

    제가 지금 설측 중입니다.  작년 4월에 시작했고요...

    많은 부분을 공감하는 바입니다.  특히 설측 하자마자 알았던건...  브라켓 크기가 중요한게 아니더군요...

    브라켓과 이 사이의 레진...  하오런님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5번치아 이후의 브라켓들은 전부 레진을 두껍게 해서 붙였는데, 그게 어쩔수 없는 거라고 하고, 이것때문에 고생 정말로 많이 했답니다...

     

    다만, 만족도 면에서는 전 대체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저 역시 직업상 말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안보이는 것에 집착했었는데요...

    발음 때문에 고생하기는 했어도,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되었고요...

    주변 사람들 (심지어는 가족도) 다 모르게 교정중입니다. ㅋㅋㅋ

     

    치료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설측의 경우 치료 기간이 단축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치열불규칙에 덧니 교정인데, 총 1년 6개월 예정이구요...

     

    제가 상담하고 다녔던 병원 중, 원장님이 설측 교정 경험하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설측 교정의 불편함을 명확히 설명해 주셨구요, 정확히 어떤 발음이 힘들더라...  이런 말씀까지 해 주셨으니까요.

     

    암튼, 기왕 시작한 거, 물릴수도 없고...  순측이라고 또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고...

    교정이라는 것이 방식과 관계없이 다 힘든 과정이라고 생각 됩니다.

    나중에 좋은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꿈꾸며 그 과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하오런
    (글쓴이)
    15년 전

    네. 말씀 감사해요.

    보다 나을 결과를 위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해 볼게요~

  • 콩콩알
    15년 전

    저는 순측이에요^^

    그래도 저는 발음하나는 좋다고 생각했었어요ㅋㅋㅋㅋ

    하지만 아직 발치 2개밖에 안했는데도 침까지 튀며 새는 발음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2개 더 발치하면 저는 이제 새는 발음이 되겠죠?

    순측은 순측대로 스트레스가 있어요.

    우선 보이는 것부터 밥먹고 나면 저도 차마 거울을 볼수 없어요ㅋㅋㅋ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하죠.

    그리고 사람들이 할꺼면 진작좀 하지 라는둥 고기같은거 잘게잘게 썰어먹고 그러는것보면

    대놓고 그냥 교정하는거 티 팍팍 내는 것같은?

    순측으로 하다 보면 입술이 말라있으면 교정기에 입술이 닿아서 까지고 피나고 막 그러기도 해요ㅋㅋ

    저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이정도지만 다른 분들은 아마 더 하셨으면 더하셨지 덜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실꺼에요^^ㅋㅋ

     

    아마 순측도 설측도 그만의 장점과 단점이 있듯이

    자신의 위치에서 어떤 것이 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감출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것같어요.

    우린 벌써 교정을 시작한 人이니깐요^^

     

    너무 걱정마세요^^

    하오런님께서 스트레스 받으시는 것처럼 모든 교정人들이 스트레스 받고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하자고 이사모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스트레스는 이사모에 와서 팍팍 풀어주세요ㅋㅋㅋㅋ

     

  • 하오런
    (글쓴이)
    15년 전

    ^^ 그래도 제 맘 이해해주는 건 이사모 여러분들 뿐이네요.

    순측이 설측보다 고통이 덜하다는 의미는 아니었는데...

    순측도 그 장치 나름 고충이 많군요.

    콩콩알 님, 남은 발치 과정도 잘 버티시구요.

     

  • 시린파랑
    15년 전

    헐.... 너무 힘들어 하시는것 같아서 제마음이 다 찡해요...
    그런데 진짜 솔까말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설측이 나쁘다 좋다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서 나뉘는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중국음식중에 짜장과 짬뽕중 어떤것이 메인메뉴냐!
    라고 선택을 하라한다면,
    짜장은 이래서 살짝 달면서 짭쪼름한 맛과 어릴적 추억의 메뉴이니,
    단연 짜장이 쵝오!!!
    짬뽕은 매콤한 국물과 해물이 어우러진 깔끔한 맛의 진수이니,
    단연 짜장이 쵝오!!!
    하지만 짜장은 흰옷입고 먹으면 튀니까 조심해야하다보면 맛에 집중이 힘들고,
    짬뽕은 국물을 잘못내면 니맛도 내맛도 아니게 되니 단점이고...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한다면 끝이 없듯이...


    교정장치에 있어서도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이것이 쵝오다 저건 저래서 단점이다...
    왈가왈부 한다면 끝이 없는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한건 지금 이미 본인이 원해서 교정을 시작하셨다는것과,
    어떤교정이던 힘들지 않은 기간은 절대 없다는것과,
    그것을 다 참고 견뎌내면,
    아름다운 미소와 가지런한 치아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것 입니다.


    지금 이렇게 힘든 시기에,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이야기 듣다보니 마음까지 힘들어 지신거,
    정말 제가 해봐서 아는데 다 이해해요.
    저도 상악에는 설측장치 넣고 교정했던 콤비교정 졸업생으로서,
    역시 설측장치 자체가 적응하기까지 힘들기도 했었고,
    회사에서 비서생활하면서 전화업무 많은데 발음문제로 고생도 많이 했고,
    남들한테 그나이에 왜 교정하냐 잔소리부터 시작해서...
    아우... 말도마세요. 정말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던건 사실입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지금 하오런님은 아직까진 힘드실 수 있어요.
    저역시도 아무래도 설측이다보니까,
    순측으로 교정하는것 보다는 교정적응기간이 오래걸렸던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은 5개월 지난 상태라도 힘드실 수 있는게 당연하구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어떠한 교정을 하신다 하더라도,
    교정자체는 불편하고 힘든게 사실인것이 현실이니까,
    "설측이라서 내가 더힘들도 이고생을 사서하네..." 라는
    생각은 더이상 하지 마세요.


    그런 생각해바짜 당사자만 힘들고 시간안가구 그러니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정말 그말이 맞는거 같아요.
    피할 수 없다면 그 긴긴시간을 우울하게 보내느니,
    조금이라도 더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내시는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실거구요,
    나중에 교정이 끝난 후에도,
    "남들이 평생 살면서 겪어보지 못할 이런 추억이 나에게 있었지~ ^^" 라고
    생각하시면서 지난 시간들을 추억으로 삼을 수 있는 날이 올거예요.


    아차차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인내하며 교정하시는 분들이야말로,
    교정중에도 교정이 착착 잘 진행되구요,
    교정마치신 후에도 만족감이 훨씬 높으시다고 알고 있어요.
    (다년간의 수련을 마치신 선생님의 생생한 이야기 입니다. ^^;;;)
    그러니 나를 위해서 조금만 더 힘내시고,
    최대한 긍정마인드로 이상황을 즐겨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지금 5개월 지나셨으니까 조금만 더 지내시면,
    이또한 다 적응되실거구요,
    그냥 그러련히 하면서 세월아 내월아~~~ 하시면서,
    끝날테면 끝나라~~~ 하는 도닦는 수준에 다다르실거예요~~~ ^^


    마지막으로 설측 하라면 절대 안한다 그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설측 솔직히 처음 적응기간이 오래걸려서 그렇지,
    본인의 상황에서 설측장치가 최선의 선택이었다면,
    나에게는 그만한 장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측으로 교정했어도 저 진짜 누구 못지않게 교정 잘되서,
    많은 분들의 부러움을 샀었구요 저역시 완전 만족하구요,
    진짜 솔까말 교정으로 성형효과 봤습니다 ^^;;;
    창피하지만 저는 그랫네여~~~
    설측해도 교정 겁나 잘되니까 걱정마시구요~~~~
    발치공간도 다 잘 메워지니 그냥 아무걱정하지마시고~~~


    조금만 유하게 보내보세요.
    자꾸 너무 힘들다고신경쓰시면 볼살 더 빠지구요,
    교정하시는 내내 너무 힘드시니까 즐교할 수 없자나요.
    힘내요 힘!!!! 제발!!!!


    아오!!! 정히 안되겠으면 우리 한번 만납시다!!!
    개인적으로라도 만나서 얼굴 보면서 썰풀면 어떨까요???
    제가 확실히 위로 해드릴 수 있는데! 한번 볼까여???
    아오아오~ 제가 너무 속상할 지경!!!
    진짜 너무 힘드시면 연락주세요.
    함만나서 썰풀면서 밤을 제대로 찢어버리자구요~ ㅋㅋㅋ
    (나 또 왜 흥분하고 이래... 아놔... 흥분쟁이... ^^;;;)


    결론은 !!! 화이팅!!!
    또 힘들면 연락주시거나 또 글주세여.
    마구마구 위로 해드리고 격하게 아껴드리겠습니다!!!!
    내가 위로해 줄꾸얌!!!!! 응캬캬캬캬!!!


    나의 행운이 항상 당신과 함께하길...

  • 하오런
    (글쓴이)
    15년 전

    역시 시린파랑님이십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이사모 들어와서 댓글 보고

    어제 글 올릴 때 마음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

    정말이지 한번 연락드려야 할까봐요^^

     

  • 깐또
    15년 전

    닉네임처럼 좋은 사람(하오런)님은 좋은 이사모를 만나셨습니다.^^

    시린파랑님의 성공적인 설측 교정이 모범답안 아닐까 싶어요.

    저도 서른이 많이 넘은 나이에 설측은 아니지만 교정을 시작하고

    불안한 맘으로 고민할때 이사모가 있어 견뎌냈었습니다.

    설측은 아니지만 시린파랑님 교정일기 보면서 각오를 다졌습니다.

    걱정마세요. 성공적인 교정이 될것입니다.

    제 주변에 설측교정하신 분들 모두 성공적이셨어요.^^

  • 밀가루와와
    15년 전

    저와 나이대가 비슷하지 않을까해서 댓글에 욕심을 내봅니다.

    저는 교정시작한지 1개월 좀 넘었고요 1년전에 순측세라믹교정을 시도했다가 병원과의 갈등, 의사실력 의심, 극심한 통증, 얼굴살빠짐, 발음의 문제등으로 3개월만에 교정장치를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제거후 이빨에 금도 많이 갔지만 신뢰를 주지 않는 의사와 병원에서 치료받느니 제거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별나다, 엄살이 심하다등 별별소리다 했지만 정신적 고통만큼 힘든건 없더군요

    다시 시작한 지금도 전 그때를 후회하지 않습니다. 정신건강 역시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꼼꼼히 알아보고 다시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교정이란거 참 힘든일입니다. 전 라식도해보고 성형도 해봤지만 교정만큼 힘들진 않았거든요 ㅜ.ㅜ

    그래도 5개월을 버티셨습니다. 이제 편해질 일만 남았어요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는게 중요한것 같네요 ( 거울을 당분간 멀리 두세요 ㅎㅎ:: 전 그러거든요~  )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 하오런
    (글쓴이)
    15년 전

    댓글 감사합니다~

    거울을 멀리 해야하는데... 교정 전보다 더 보는 거 같아요.

    특히 이 위주로... 그래서 팔자 주름도 더 진해지고 있구요.ㅋ

    저보다 훨씬 힘들게 교정하고 계신 것 같은데

    밀가루와와 님도 힘내세요!!

    (나이대 비슷하다니 더더욱 반갑습니다~)

  • 동네영구♪
    15년 전

    저도 늦은나이에 시작해서 설측하고싶어쓴데...돈이없어서...ㅠㅠ

    다 장단점이있는거니가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모든 수술과 시술,,,, 진료도.ㅎㅎ 긍적적인 마인드가 중요한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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