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모 꿈을 꾸다.
17년 전
오늘은 몸이 좋지 않아 집에서 쉬게 되었어요~
이사모에서 좀 놀다가 잠이 들어서인지 이사모 무슨 파티를 하는 꿈을 꿨지요~
제 친구들, 가족들 모두 참석하고 즐겁게 보내다 무슨 일을 계기로 아이처럼 엉엉 통곡을 했는데, 가슴이 미어질듯이 아프면서 우는거 있죠 왜~

그러다가 전화소리에 깨서 일어났는데 눈가는 젖어있고, 가슴은 여전히 무거운데 왠지 '아, 꿈이었구나..'느끼는 동시에
그냥.. 꿈에서 큰일을 겪어서인지 요즘 저를 힘들게 하는 현실의 고통들이 작게 느껴지더라구요.

여러모로 제겐 큰 힘이 되는 이사모입니다요.ㅋㅎㅎ

봄비가 내릴까 말까 무지 갈등때리나봐요~ 디게 어둑어둑하네.
맛있는 저녁들 드시고 저처럼 홀가분한 하루이시길 바랄께요~
안뇽안뇽~~
  • 그랬어XG
    17년 전
    얼마전 제가 조금마한 수술을 받았어요
    요즘은 다들 전신마취를하고 한다고 하던데

    전 겁이 많아 부분마취를 고집했고
    다행이 수술담당 교수님이 부분마취로하자고해서
    부분마취로 수술을 받을수가있었어요

    부분마취로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기시작하는데

    역시 예상했던데로...
    조금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두 참을만했어요

    레이저로 환부를 도려내는 느낌
    전기소작기로 제 혈관들을 소작하며 나는
    그 살이 타는 묘한 냄새를 고스란히 맡으면서요

    한 십여분이 지났나....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하는거에요
    부분마취가 덜되어서 그런가 이전과는 너무 다른 통증이요

    어찌나 아프던지...
    저는 연신 아아~~하며 소리를 치기시작했고
    코물 눈물이 범벅이 되도록 울음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몇분간 울었나......
    갑자기 제 가슴속에서 무언가 복받쳐 올라오는거에요

    “남자”라는 이유로...
    “서른”을 넘겼다는 이유로....
    남들 앞에서 울수가없었는데..아니.. 추해보일까봐
    울고싶을때도 어금니 꽉~ 깨물고 힘들게 참아왔는데

    한번 울기 시작하니까...멈출수가없더라구요

    정말정말 힘겹게 꼬깃꼬깃 가슴속에 접어두어야만했던
    힘들고 아픈 그 수많은 감정들이 한순간 터지면서요

    서럽기도하고...
    힘들기도하고....
    아푸기도하고......

    그렇게....
    수술이 끝날때까지 원없이 울었어요
    오랜만에 사람들앞에서 정말 당당히 울었어요

    수술이 끝나고....
    두눈은 충혈되고 퉁퉁부었지만 어찌나 가슴은 시원하던지

    웃긴것같아요.. 그러고보면.....

    이세상은 “힘내세요!!”....“웃으세요!!”......
    이런 격려하는 소리들로 넘처나는데...

    정작...
    힘들면 억지로 힘내지 않아두 되고...
    슬프면 억지로 웃을 필요없고 펑펑 울어두 괜찬은데

    오히려 아프고 힘들때 울고 나면 한결 더 시원해지는데
    왜 이런걸 세상은 알려주지 않고
    그저 힘내라구 웃을라고만 하는지.............

    이쿠~....제가 주책이죠..미안요~쏘리요~
    저두 100m 출발선에서 잔뜩 긴장한 봄비님때문인지
    실없는 소리를 주절주절되었네요
    아시죠 게토님 제가 ADHD인거요..으키키~~

    그럼 게토님도 어여~ 몸이 낫기를 바랄게요^^
  • 게토
    (글쓴이)
    17년 전
    웃고 싶을 때 웃고, 울고 싶을 때 울고, 화날 때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 진정 건강하고 멋진 사람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아문 곳 얼른 낫길 바래요..!!!
    나이들면 넘어져도 뼈가 부러지고, 가시만 찔려도 아물지도 않고, 조금만 부딪혀도 멍들어서 잘 낫지도 않는데.. 우리 이제 조심해야해요~ㅋ

    몸이 안좋으면 고기가 땡겨요.
    그것도 쇠고기가!ㅋ
    그래서 소불고기 양념된걸 2근사와서 1근을 양파,마늘,버섯 넣고 다 먹어버렸어요~
    (배가 터.질.것.만.같.아.요~~)
    알콜도 좀 들이키니 마음에 위안이 되네요.ㅋㅋ;;

    알콜의존도를 좀 낮춰야할텐데... 음...-_-;;;
  • 기묘인
    17년 전
    저도 요새 꾸물꾸물한 날씨때문인가..ㅋㅋ 건들기만 하면 눈물이 줄줄나네요ㅋㅋ
    아빠가 장난치시다 턱치신게 뭐가 아프다고 펑펑울고ㅋㅋㅋㅋㅋ
    남자친구랑 통화하다가 농담했는데도 눈물이 줄줄ㅠㅠㅋㅋㅋ
    저도 그래서 요새 폭식중인데 걱정이예요ㅠㅠㅋㅋ
    화창한 햇빛과 따뜻한 날씨에 일광욕좀 하면 나아지겠죠?:)
  • 피닉스
    17년 전
    저도 남자라.. 왜 울면 안되고 그런거 있죠.. 남앞에서 울수 없는게 남자들 심리입니다.
    살면서 저는 눈물도 메말랐다고 생각했었고요.. 냉정하고..논리적인...뭐 그런 사람이 되려했던거 같고요..

    근데, 첫아들을 낳고, 처가에 와이프와 아이를 맡기고 밤중에 음악틀어 놓고 혼자서 운전하고 올라오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군요... 미친 사람 처럼 한참을 울면서 운전을 했습니다.

    대학 3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때도 울지 않았는데...
    내 아이를 보니까.. 아버지 생각이 났었는지.. 맺힌게 많았는지...

    저는 우는게 챙피한게 아니라고 봐요...
    울수있는 가슴을 가진게 좋은거라고 봅니다.
    요새는 가끔 TV나 이런거 보다가도...울컥하곤 합니다.

    근데..XG님은 수술통증으로 울다가도.. 그렇게 맺힌게 올라오기도 하는군요...
    의사선생님이..당황하셨겠습니다. ^^
  • 꼬로록
    17년 전
    갑자기.. 너무 많은 생각이 떠오르네요. ^^

    잠시동안..댓글을 달아야 한다는 한다는 맘은 있는데..

    형님 얘기가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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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만 하니깐 참지만.. 참지 않아도 되는건.. 참지 않는게..

    당연한거겠죠..... ㅎ.. 간만에 생각하게.. 되네요... ^^

    형님,누나,묘인이두.. 다들 보고 싶어요 ㅎ
  • 노바
    17년 전
    ^^
    가슴이 짠~ 해져요~~ ^^
  • 희마리
    17년 전
    항상 유쾌한 댓글로 기분을 UP 시켜주시는 그랬어XG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짠~~~하네요..
    수술은 잘 마치신거죠?? 얼른 쾌차(?)하시길 바래요~~~^^
  • 봉숭아씨앗
    17년 전
    모두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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