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양치질을 잘 합시다
>오늘 충치치료하러 병원 댕겨왔습니다. 마취를 어쩜 그리 오래하는지 다 끝난 것 아닌가 하고 의사선생님의 손을 보았지만 아직도 주사기를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입술이 내입이 아닌 듯할 즈음 예전에 금으로 때운 부분을 뜯어내고 엄청나게 갈아댔습니다. 입을 최대한 벌리라는 말을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겨우 참았습니다. 신경치료까지는 가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지만 치료 후 마취 기운이 귀까지 얼얼하게 만들었습니다. 얼굴 외쪽 전체가 완전히 내 것이 아니었답니다.
>오늘 치료한 것은 맨 안쪽 어금니였는데 아마 사랑니 때문에 충치가 더 생긴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충치가 잇몸 아래까지 아주 깊숙히 생겨 치료하기도 어렵다고 했습니다. 5-6년 전에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있어 조각내어 겨우겨우 뽑았었는데 그 부위가 잇몸 염증을 만들었고 옆의 이까지 썩게 만들어 거의 씌우기 직전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그 사랑니를 뽑고 그 자리를 꿰매었는데 제일 안쪽이다 보니 양치질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아직 써야 할 날이 많이 남은 내 이가 이지경이 되었습니다. 어금니 주변의 잇몸을 깨끗하게 꼼꼼히 닦았다면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잇몸 수술에 충치까지 치료하려니 돈은 둘째치고 고생스러웠습니다. 잃고 나서 후회하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돈으로 잃어버린 치아를 사고 싶다는 웃긴 생각도 잠시 가져보았습니다.
>양치질을 잘 합시다. 그래서 소중한 이를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미용과 건강을 가지기 위해 고통을 이기면서 노력하는 교정인은 특히 이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