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켓 접착, 발치]
21년 전
기나긴 상담을 끝내고 오늘 드뎌 병원에서 가서 첫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무지 떨리는 마음으로 갔죠.

절 부르는 소리에 들어가보니 눈이 아주 이쁜 여자 위생사가 사진 3장부터 찍자고 하시더군요.  이 병원 사람들은 죄다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눈아래 얼굴모양이 어떤지 당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대체로 치과가면 이빨보게 되잖아요..왜...

암튼..사진찍고 이런저런 알 수 없는 작업을 하더니 원장님이 들어와서 투명한 마우스피스 같은걸 가져 오더니 그걸 아래 이빨 전체에 씌운후 한 3분정도 꾸욱 누르더라구요.

끝나고 나서 그 눈이 이쁜 위생사가 여분의 접착제를 제거한다고 무시무시한 기계음을 내면서 먼가를 계속 갈아내더군요.

조그만 손거울을 주면서 보라기에 확인해봤더니...흑흑..  일단..이상한 그 느낌...과 아울러 세라믹 블라켓이 아래에 오돌돌 박혀있었습니다.  이젠 난 정상인이 아닌거여...라는 생각이 불현듯..ㅠㅠ

같은 빌딩에 위치한 치과에 가서 발치하라는 말에 부지런히 가서 순서를 기다렸죠.  지난 3월에도 사랑니(여기서는 '오야시라즈'라고 부릅니다..  직역하면 '애미애비도 모르는(이빨)' ㅡㅡ;;;)를 뺀적이 있었습니다만, 이 병원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었던 관계루다가 달달달 떨고 있었는데, 의자에 앉아 여기저기 둘러보는 순간 먼가 다른 병원보다 첨단 기계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니모를 찾아서'도 보여주고..(알고보니 거기 니모를 감금시켰던 아자씨가 치과의사더군요..ㅡㅡ)  

간호사랑 알러지가 있느냐, 기타 병환은 없느냐는 등의 확인을 하며 조금 기다리니 의사 선생님이 나타났습니다.  작은 키에 하얀피부를 가진 털복숭이 아저씨였는데요..  긴 털이 숭숭 박힌 무지막지한 팔을 보니 왠지 더 떨려서 한번더 말했죠..

"저 제가 겁이 무지 많아서요...도중에 아프면 울지도 모릅니다"....

웃으면서 알았다고 하시더니..그 담부터는 일사천리로...  첨에 약을 묻힌 가제를 양쪽 입가에 물고 있게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통증은 전혀 없었습니다.  보통 마취주사를 놓을 때는 아픈데, 그 가제가 마취주사의 통증도 잠시 잊게 하는 약이 묻혀져 있나 보더라구요.

이빨 하나가 뿌리가 깊던지 뻰치로 잡은채로 제 턱을 이리저리 흔들어서 이러다 턱이 돌아가는거 아닌가..하는 걱정을 한 잠시 말고는..아주 수월하게 발치를 했죠.

그리고는 6시간이 지난 지금..약을 먹어서 그런지 아무런 통증없이 계속 조금씩 흘러나오는 피맛을 즐기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선지국을 먹어야할듯 싶네요.  끔찍하다고 잘 안먹었는데 이렇게 피 비린내가 익숙할줄이야..ㅡㅡ

근데 윗이빨의 설치는 2-3개월후라고 하던데..보통 그렇게 하나요..?  아님 이 병원만 늦은건가..  와이어는 3주후에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왕 시작한거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데 말이죠....(아..한국인의 이 성급함이여..)

교정하시는 모든 분들 같이 화이팅 하자는 의미에서 몇자 올립니다.  

막상 시작하니 별거 아니네요.  시작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걍 후딱 해버리세요..^^
  • 나사맨
    21년 전
    위에 장치를 2~3개월 후라면 늦은건데요.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보통은 그렇게 늦게 안합니다.
    아래 먼저 무슨 작업을 해야 해서 그런것 같은데요.
    초반에 빨리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은 다 그런데요. 보통 몇주씩 걸려요.^^
  • 진쿠에
    21년 전
    음..그럼 담에 와이어 끼러 갈 때 함 물어봐야겠네요...땡큐 나사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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