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픽스 치아교정후기] 물방개의 치아교정 33. 끝나지 않은 충치 번뇌.

안녕하세요, 물방개입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전기요’라는 걸 구입했어요.
품목을 막론하고 세탁이 힘든 제품은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데,
우연히 커버 분리가 되는 전기요 발견 →
사흘 밤낮 고민 →
가격이 비싸니까 셀프 생일 선물로 사자! →
하여 할인쿠폰 세 장을 콤보로 붙여 사들였습니다.

침대 위에 전기요 올리고
그 위에 폭신한 요 한 장 덮고
다시 그 위에 이불 덮어놓고 10분 정도 데워놨다가
책 한 권 들고 쏙 들어가니 천국이네요. 아잉 따뜻해.

 

 

물방개의 오라픽스 치아교정 후기 mulbangs.jpg
33. 끝나지 않은 충치 번뇌.

 

 

 

 

지난 월치료….
저는 비장한 맘을 안고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지난 후기를 읽은 분이라면 짐작할 제 번뇌의 원인,
전달 월치료 때 들었던 ‘충치 천만 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충치 천만 원 후기: http://www.esamo.co.kr/1004556

 

 

 

 

에반게리온.jpg


원장님께… 직접 여쭤봐야겠어….
이대로 가면 충치고 뭐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확률이 크다….

 

 

 


그렇습니다.
저는 맘에 하나라도 걸리는 문제가 생기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나약한 성격의 인간인 것입니다.
(쓸데없는 부분까지 안테나가 작동하는 타입 → 피곤한 삶)
충치 천만 원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양치와 가글을 하며
입안 세균의 번식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애썼던 날들을 떠올리며
인사를 건네는 원장님께 이런 표정으로 여쭈었습니다.

 

 

 

 

에반게리온.jpg

 

물방개: 원장님…….

저, 충치가 그렇게 심한가요…….

 

 

왜.jpg


원장님: (처음 듣는다는 표정)

충치? 갑자기 충치는 왜요?

 

 

 


물방개: 지난번에 실장님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이런 말을 하셨는데(자초지종 설명)….
원장님: 음? 진짜? 어디 한 번 봐요.
물방개: 저 혹시 임플란트 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원장님: 아닐 걸? 난 못 봤는데? -_-??

 

 

 

 

그리고 제 입안을 구석구석 살펴보신 원장님의 말씀은 이러했습니다.

 

 


충치에도 단계가 있다.
C1, C2, C3 등으로 불리는 이 충치의 단계는
보는 관점에 따라 치료의 우선순위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흔히 1차 충치라고 불리는 C1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치아 표면이 부식된 정도인데(탈회 포함)
이 C1을 당장 치료해야 할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이 정도면 심각한 건 아니니 관리에 신경 쓰라고만 하는 사람도 있다.
왜 그 실장님(으로 보였던 분)이 천만 원이라는 말까지 썼는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심각한 충치는 없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치아 탈회, 부식도 1차 충치에 포함되기 때문에
물방개 씨에게 충치가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제 경우 브라켓 주변으로 치아 탈회가 꽤 있습니다)

 

(기억력을 쥐어짜살려본 설명…)

 

 

 

 

201510uphhh.jpg

윗니

 

 

 201510junghhh.jpg

아마 표시한 것보다 더 많겠죠.

 

 

 


원장님의 설명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제 치아의 두께가 다른 사람보다 얇다고 합니다.
법랑질인지 상아질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두께가 얇대요.
보통 사람의 1/3? 2/3? 수준으로 얇다고….

그래서 보통 사람보다 치아의 부식 속도도 빠르고
잘은 모르겠지만 양치가 잘 안 될 때도 쉽게 무리가 오는 듯해요.
잇몸도 잘 붓고 잘 내려가고

아무튼 쉬운 환자는 아닌가 봅니다. 특이한 케이스라고 함.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다음 월치료 때 아랫니 브라켓을 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치아 중심선은 꽤 맞춰진 것 같아요.
그래서 고무줄 빡세게! 해야 합니다. 이거 틀어지면 안 되니까….- -

 

 

 

 

201510downhhh.jpg

 아랫니

 

 

 

 

브라켓 붙인 치아가 도자기인 경우

브라켓 떼다가 이게 깨지는 일(!)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교정의 신이여, 저와 병원 사람들에게 섬세한 힘을…! orz

 

 

팔로잉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