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라픽스치아교정 중인 물방개입니다.
지난 주에 제 2N번 째 생일이 있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줄여서 가친): 뭐 갖고 싶은 것 있음?
나: 정품 라텍스 베개.
가친: 라텍스 베개 같은 소리 하네. 딴 거.
나: 원피스 새 피규어 나왔더라. 트라팔가 로 예약해 줘.
가친: 됐고, 새 운동화를 사 주겠음.
나: 피규어 사 줘.
가친: 그거 신고 운동이나 해라.
나: 피규어 사 달라니까?
가친: 운동화 받으면 신고 인증샷 보내기.
나: 피규어 갖고 싶다고!!!!!
[가장 친한 친구 님께서 로그아웃 하셨습니다.]
그래서 강제로 운동화 받았습니다. 왜 물어본 거야….
물방개의 오라픽스 치아교정 후기 21. 월치료.
이번 월치료는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조금 빨리 다녀왔습니다.
원래 예약되어 있는 날짜보다 한 주 일찍 갔네요.
주말에 오른쪽 윗어금니 브라켓이 떨어졌는데
떨어진 브라켓의 와이어가 사정없이 볼 안쪽을 찔러대는 통에
급히 와이어 자르러 갔다가 월치료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한 줄 요약
월치료 받을 줄 모르고 대충 이 닦고 갔다가 월치료를 받게 되었다.
…….
어차피 한 주 뒤가 월치료 받기로 한 날이라
원래 목적대로 와이어만 자르겠다고 말씀드릴지 고민했으나
망설이는 동안 타이밍 놓쳐서 결국 원장님 뵘.
나: 아, 음… 원장님, 오늘 월치료 받을 줄 몰랐거든요…
양치 대충 하고 왔는데….^^;
원장님: 괜찮아요. 그동안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

뭐지, 이 씁쓸하면서 슬픈 기분은… 나 그 정도였나….
원장님께서 떨어진 브라켓은 굳이 지금 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다음 월치료 때까지 상태 보고 그때 붙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튀어나온 와이어만 잘라냈어요.
그리고 이때까지 와이어에 걸어둔 고무줄 다 끊어내고 새 고무줄 감았습니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지나가는 말로 들었었는데 아는 분 댓글 좀….
그리고 지난 후기에 적었던
‘오래전 어금니에 씌웠던 금(金)이 붕 뜬 것 같은 느낌’은
금이 아니라 금니 사이에 떨어진 브라켓이 끼어서(..)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씌운 금이 떨어지고 그 사이에 충치 생긴 줄 알고 겁먹었었는데
원장님이 핀셋으로 브라켓 뿅 떼어내니까 시렸던 느낌이 마법처럼 사라졌다….
다행히 충치도 없다고 합니다. 예에!
‘충치’하니까 생각난 다른 얘기인데,
저에 대한 치과의 신용도(..)와는 별개로 양치가 수월해졌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이걸 오라픽스치아교정의 정확성이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정말 뭐라고 해야 할까… 치아가 가지런해지는 건 물론이고
원래 있어야 할 자리, 그러니까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구석구석 깨끗하게 이를 닦아야 한다는 건 변함없지만
불과 몇 개월 전까진 전쟁처럼 느껴졌던 양치가 지금은 훨씬 수월합니다.
그렇다고 치석이 안 생기는 건 아니지만요. 여전히 잘 못 닦는 부분이 있긴 함.
새 고무줄로 교체한 직후 찍은 사진.
양치는 신경쓰고 있지만 아랫니 잇몸이 조금 더 내려갔습니다.

*16년 8월에 다시 보니 사진에 날짜를 잘못 썼네요. 10일이 아니라 5일입니다.
이날 월치료는 튀어나온 와이어 자르고 고무줄 다시 감은 걸로 끝이었네요.
아, 제 손으로 걸어야 하는 고무줄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이렇게 걸어야 됨.
저 상태에서 모르고 숟가락 넣었다가 튕겨낸 게 몇 번이었던가.
그런데 저 고무줄 걸면서부터
직장 동료에게 ‘치아 중심이 나아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호?
∼ 최근 근황 ∼
강제 생일선물로 받은 운동화. 사이즈 250mm입니다.
여자치곤 손발이 크고 어깨도 넓고 골격까지 장대해서 튼튼해 보이지만
내구도가 최하위라 실속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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